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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은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모자이크 처리했다)
 지난 2월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은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모자이크 처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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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고인들의 동료들이 헌화하는 장면.
 지난 2월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고인들의 동료들이 헌화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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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합동영결식에는 사고 유가족과 한화 사업장 동료들, 대전시와 대전고용노동청,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대전시당 관계자, 대전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새벽 발인과 화장을 마친 뒤, 합동영결식장으로 고인의 유해와 운구행렬이 들어오자 고인의 동료들은 길 양옆으로 줄을 지어 서서 목례로서 맞이했다. 운구행렬은 영결식장을 지나 한화사업장으로 들어가 잠시 고인들이 일했던 작업장과 회사 내부를 둘러본 뒤 다시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사고 발생 28일이 지났지만 새파랗게 젊은 가족을 떠나보내기 힘든 유가족들은 영정을 가슴에 안고 흐느껴 울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어떡해, 불쌍해서 어떡해"라고 말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기도 했다. 이를 바라보는 동료들도 슬픈 표정으로 말없이 합동영결식에 참여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합동영결식은 약력소개에 이어 동료직원 이시형 과장의 추도사로 이어졌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로 입을 뗀 후 "김승회님은 미소가 아름답고 배려심이 많은 동료였다"며 "책임감 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훈님은 예의바르고 동료들 모두가 좋아하는 분이었다. 모든 업무에 열정적이었고 항상 솔선수범하는 직원이었다"면서 "그리고 김형준님은 엔지니어의 꿈을 꾸면서 대학부터 관련학과를 공부한 준비된 인재였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항상 성실하게 일하던 동료였다. 우리는 세 분 모두를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우리 모두는 이 분들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과 함께 땀을 흘렸던 동료로서 가족이었다"며 "그분들의 결코 짧지 않은 생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러한 슬픈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도사에 이어서는 고인들의 유가족과 사측, 관계기관이 합의했던 '합의서 낭독'시간이 진행됐다.

이 '합의문'은 지난 4일 대전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한화 중대재해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유가족과 한화 대표, 방위사업청, 대전고용노동청,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 소방본부 등이 합의한 것이다.

이 합의의 핵심은 '중대재해 작업중지명령을 해제할 경우, 방위사업청과 대전교용노동청, 대전소방본부, 해당 작업실 노동자,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가 추천하는 전문가(화약·탄약·폭발분야)가 합동조사하고, 조사 내용을 공유해 개별의견일치로 작업중지명령을 해제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화 대전공장에 대해 연 1회 합동조사를 실시하되,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4개 관계기관 및 '명예산업안전감독관(한화 대전사업장 노동조합 전체 투표에서 선출된 사람)'이 함께 환경평가를 실시하고,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작업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합의서 낭독은 유가족들이 다시는 고인들과 같은 희생자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될 때 까지 장례식을 거부하며 얻어낸 것이기에, 이러한 합의가 앞으로 반드시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료들과 관련기관 인사, 시민사회인사 등이 있는 이 자리에서 낭독한 것.
 
 지난 2월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박영순 대전시정무부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관계자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헌화하고 묵념하는 장면.
 지난 2월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박영순 대전시정무부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관계자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헌화하고 묵념하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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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합동영결식을 마친 뒤 떠나는 희생자 유해와 유가족들을 회사 동료들이 진입로 양쪽에 서서 목례로서 배웅하는 장면.
 지난 2월 14일 (주)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희생된 김승회(32), 김태훈(25), 김형준(25)씨의 합동영결식이 13일 오전 한화 대전사업장 정문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합동영결식을 마친 뒤 떠나는 희생자 유해와 유가족들을 회사 동료들이 진입로 양쪽에 서서 목례로서 배웅하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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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족대표 인사말에 나선 고 김태훈씨의 이모부 김용동씨는 "우리는 한줌의 재가 되어 버린 고 김승회, 김태훈, 김형준을 추모하기 위해 여기 모였다"며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젊은 청년들은, 지금 이 시간 자신이 품은 꿈을 키우며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일터에서 웃으면서 일하고 있어야 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또 "사고가 난 지 28일이 됐다. 우리 유가족은 28일이나 차가운 냉동 상태가 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죄스러워 더 있을 수 없어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다시는 이 사업장에서 젊은이들이 한 줌 재가 되는 이런 끔찍한 사고는 없어야 한다. 이 사업장은 폭약을 다루는 특별한 사업장이다. 늘 심각한 산업재해로 노동근로자가 사망할 위험이 있는 사업장이다. 그렇기에 특별한 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위사업청은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깜깜이 감찰을 하지 않아야 한다. 노동청은 법대로라는 미약한 의지의 감독을 하지 않아야 한다. 대전시는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뒤에 있지 않아야 한다"면서 "우리 유가족은 회사의 재발방지의지를 믿고 작은 한이 나마 내려놓고 가겠다. 유가족 요구로 합의된 내용에 대해 회사는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고인들은 자신들의 명을 다 하지 못하고 한스러운 죽음으로 부모·형제·동료를 두고 먼저 하늘로 간다. 하지만 남아있는 동료들은 위험하지 않은 쾌적한 일터에서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지난 28일 동안 유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어 주신 대전시청과 유성구청,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대전시민, 직장 동료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합동영결식의 마지막은 참석자들이 고인들에게 '헌화'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흰국화 한 송이를 바치며 눈물을 흘렸고, 직장동료들과 대전지역 시민사회인사들도 머리를 숙여 인사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합동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와 유가족들은 각각의 장지를 향해 떠났고, 직원들은 이들이 떠날 때까지 길가에 서서 목례로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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