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마을마다 저마다의 전통과 지역성을 배경으로 다양한 민속이 존재한다. 이러한 마을의 고유한 민속이 남긴 노동요를 마을 '어르신노래패'가 맥을 이어가는 마을이 있다.
동해 삼화 지역에서는 자연발생적로 탄생된 보민속 '보역새 놀이'가 약 300년 이상 이어져왔다.
이 '보역새 놀이'는 당시 쌍용시멘트가 지역에 들어오기 전 20만 평 이상의 농토에서 농사를 지으며 즐긴 마을민속놀이다.
동해문화원은 지난 7일부터 전통 민속놀이를 이어가기 위해 노동요와 모내기 노래를 어르신들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동해문화원 관계자는 "민속전승의 경우 인구감소로 원형 전승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소리 중심의 노래와 오픈테이블을 통한 보역새놀이의 이해를 돕는 일을 마련하기 위해 맥잇기 국고공모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화원은 오는 10월까지 마을 '어르신노래패'와 시민중심의 '청춘노래패'에게 노래를 지도하고, 10월에는 마을 공터에서 어르신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보역새 놀이 노동요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축제에는 마을의 전통적인 고유 음식을 마을밥상으로 준비하고 이 마을 각 가정 별로 전통인 감을 비롯한 각종 지역 상품을 펼치는 장터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진호(60)씨는 "마을의 중요한 역사를 대중적인 콘텐츠로 대중화하고 전승하려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여유가 된다면 마을 모든 주민이 참여해 원형 전체를 복원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