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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벽 페인트칠과 도시가스 설치 등으로 대립해온 광양시 태인동 부영아파트 주민과 부영 측이 이번엔 아파트 내에 야적해 놓은 나무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다.

부영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관리소 측이 아파트 내 나무와 풀을 베어 어린이 놀이터 입구에 재어 놨다. 주민들은 보기에도 안 좋을뿐더러 해충발생 우려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관리소 측에 치워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리소 측은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얼마 전엔 이곳에서 뱀이 나와 놀란 주민들은 어린이 놀이터 이용을 중단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에 뱀이 나오는 아파트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아파트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파트에 거름자리가 있는 것이 말이 되는가. 하루빨리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
 
부영아파트 관리소측이 아파트 내 나무와 풀을 베어 어린이 놀이터 입구에 재어 놨다.
▲ 부영아파트 관리소측이 아파트 내 나무와 풀을 베어 어린이 놀이터 입구에 재어 놨다.
ⓒ 박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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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관리소 측은 "화목으로 가져가기로 했던 사람이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야적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재놓은 나무를 치우기 위해서는 100~200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며 "주민들에게 이 돈을 거두면 부담이 됨에 따라 태인동사무소에 지원을 요청해 동사무소로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답했다.

한편 1987년 건립돼 30년이 훌쩍 넘은 태인동 부영아파트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부영아파트 지은지 30년이 넘어 열악한 환경으로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광양시 태인동 부영아파트
▲ 부영아파트 지은지 30년이 넘어 열악한 환경으로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광양시 태인동 부영아파트
ⓒ 박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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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도색이 벗겨져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아파트 외벽과 베란다 등에 금이 가고, 배수관 곳곳이 터져 오물이 밖으로 쏟아지고, 일부 세대는 빗물이 새기도 한다.

부영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2년 전부터 비가 새는 것을 아파트 관리 기사님이 확인했다. 벽지를 새로 해 준다기에 해달라고 했더니 다시 집에 있는 짐을 다 밖으로 빼 놓으면 해주겠다고 해, 아이들도 있어 엄두를 못내도 있다"며 "곧 장마시작 될 텐데 걱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양현희 통장은 "외벽 도색 비용을 주민 반, 회사가 반을 부담해 하자고 해도 주민들이 알아서 하라고 묵살하고, 도시가스를 설치하자고 해도 101세대 부영 임대 세대는 못하겠다고 한다"며 "주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부영아파트 측에 비용 일부분을 감당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리비는 꼬박꼬박 잘 거둬 가면서 도대체 그 많은 돈은 다 어디다 쓰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영아파트 외벽 도색이 벗겨지고 금이간 광양 태인동 부영아파트 모습
▲ 부영아파트 외벽 도색이 벗겨지고 금이간 광양 태인동 부영아파트 모습
ⓒ 박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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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아파트 청소를 하지 않고 오히려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이 버려지고 있는 아파트 지하공간
▲ 부영아파트 청소를 하지 않고 오히려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이 버려지고 있는 아파트 지하공간
ⓒ 박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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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입주민이 무조건 부영에 해달라고 하는데, 270세대 중 169세대는 분양이 됐고, 101세대는 미분양 상태라 부영은 101세대 집주인이다"며 "101세대는 부영이 부담할 수 있으나 나머지는 입주민이 거둬서 부담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20여 년 전 회계사고가 난 이후 장기수선충당금을 거두지를 못하고 있는데다, 선수예치금이라도 올리면 숨을 좀 쉬겠는데 평당 1천 원씩인 선수예치금도 못 올리고 있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며 "선수예치금을 올릴 수 있도록 주민들을 설득하고, 장기 미납자에 대한 법적조치 등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경비나 기사를 해고 하라는 요구가 많다. 그러나 부영 관리체제에서는 현재가 최소 인원이다"며 "분양세대가 많으니 관리권을 주민이 가져가면 직원 임명권을 주민들이 가지니 임금이 낮은 사람을 쓸 수도 있고, 주민들 중 실력 있는 사람을 채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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