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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여 혐의를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쏟아지는 축하전화를 받으며 승용차를 타고 법원을 떠나고 있다.
▲ "무죄" 축하 전화 받는 권성동 의원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여 혐의를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쏟아지는 축하전화를 받으며 승용차를 타고 법원을 떠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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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해 달라고 부정청탁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60, 강원 강릉)에게 24일 법원이 무죄를 판결하자 지역구인 강릉 시민들은 "뜻밖이다"라는 반응이다.

이 가운데 여권 지지자들은 "법원이 죽었다"는 반응을, 야권 지지자들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는 지난 2012년~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통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지역 내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동안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권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권 의원에게 채용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에 '무죄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판결은 이런 예상과 달랐다. 재판부는 최흥집 전 사장의 증언이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권 의원 측은 그동안 "직접 청탁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견지해 왔다. 특히 당시 리조트본부장 전아무개씨가 "권 의원의 부탁"이라며 인사팀장에게 건넨 청탁 명단은 전씨의 개인 청탁이었다고 권 의원 측은 주장해 왔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여 혐의를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장제원 의원이 "당이 살았어! 자유한국당이 살았어!"라며 권성동 의원을 끌어안으며 축하하고 있다.
▲ 권성동보다 더 기뻐하는 장제원 "자유한국당이 살았어"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여 혐의를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장제원 의원이 "당이 살았어! 자유한국당이 살았어!"라며 권성동 의원을 끌어안으며 축하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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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판결에 대해 강릉지역 여권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보고 나니 사법부가 얼마나 정치적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사법 정의는 죽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야권 지지자들은 "처음부터 정치 검찰의 짜맞추기 식 수사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했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무모했는지에 대해 사법부가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한편 권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 총선 출마가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이번 1심 무죄 판결로 내년 총선 출마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고 정치 재기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번 무죄 판결을 근거로 곧 당 윤리위에 징계 재심을 요청하고 또 박탈됐던 지역당협위원장 복귀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강릉, #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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