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27일 오후 4시 30분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외 게스트로는 개막작 <기름도둑>의 감독 에드가 니토와 주연배우 에두아르도 반다를 비롯해 심사위원 가네코 슈스케 감독, 배우 칸 하나에, 앤시아 조, 모리타 스즈카, 감독 나카타 케이, 조 야닉, 마츠모토 타쿠야 등이 참석했다.
 
특히 <다이너마이트 소울 밤비> 팀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 대다수가 개막식을 찾은 건 물론 일본 전통 의상과 다양한 제스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게스트로는 심사위원 엄정화를 비롯해 배우 정우성, 조진웅, 이하늬, 김지석, 김소혜, 허성태, 김혜수와 감독 신수원, 이돈구, 장현상, 박소진, 심요한 등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BIFAN' 임권택, 노장의 인사 임권택 감독이 27일 오후 부천시 부천세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BIFAN' 임권택, 노장의 인사 ⓒ 이정민

    
'BIFAN' 김다현-유다인, 개막식 사회자에요! 배우 김다현과 유다인이 27일 오후 부천시 부천세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BIFAN' 김다현-유다인, 개막식 사회자에요! ⓒ 이정민

 
뮤지컬배우 김다현과 배우 유다인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은 배우 정우성의 축전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조직위원장 정지영 감독과 장덕천 부천시장의 개막선언이 이어졌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조직위원회가 꾸려졌음을 알리며 "이번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장덕천 시장 역시 영화제의 23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문화도시 부천이 한국 영화계는 물론 문화계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어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번 부천영화제의 슬로건이자 개막식 메인 콘셉트인 'NEXT 100'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계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 설명하며 "영원한 건 없다"고 말한 그는 "영화도 영화제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제가 한국영화계의 지난 100년을 추억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첫 날이 될 것"이라고 영화제의 의의를 강조했다. 'NEXT 100'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축하함과 동시에 이후 한국영화 미래 100년을 부천영화제가 이끌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천시는 만화는 물론 영상문화산업단지를 개발해 문화 산업의 선구 도시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는 부천시의 포부가 잘 반영된 듯 이번 영화제에서도 가능성 있는 젊은 신인 감독들의 작품 위주로 선별하였다.

 
'BIFAN' 공명, 멋있는 엄지척 배우 공명이 27일 오후 부천시 부천세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BIFAN' 공명, 멋있는 엄지척 ⓒ 이정민

  
'BIFAN' 이재인, 샛별의 발걸음 배우 이재인이 27일 오후 부천시 부천세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BIFAN' 이재인, 샛별의 발걸음 ⓒ 이정민

 
이날 개막식에선 한국영화 미래 100년을 이끌 배우들을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부천영화제는'Next 100' 배우로 공명, 류원, 김소혜, 이재인을 선정했다. 배우 공명은 <극한직업>으로 천 만 배우로 등극하였고 류원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으며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다. I.O.I(아이오아이) 출신으로 이제는 주연배우로 정착한 김소혜는 영화 <만월>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04년생 신예 이재인은 <사바하>와 <어른도감>을 통해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은 인물이다.

이어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화제의 중심에 서게 만든 '판타스틱7'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부천영화제가 칸 영화제 필름마켓이 선정하는 '판타스틱영화제 7'에 이름을 올리면서, 매년 부천영화제에서 선정 영화들을 자동으로 칸 영화제에서 피칭을 통해 전 세계 장르영화 제작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선정된 작품은 김수영 감독의 <능력소녀>로, 이날 김 감독은 피칭 당시 썼던 <능력소녀> 속 주인공 미나의 얼굴이 프린트 된 가면을 쓰고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칸 영화제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 해외에서 가지는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언급하며 "신인 감독들이 해외 시장에 많이 도전해 봤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SF 관련된 특별전이 소개되었다. '지구 정복 괴수전'에서는 <가메라> 시리즈와 <대괴수 갓파> 등 괴수 영화들이 상영된다. <가메라> 시리즈를 연출한 가네코 슈스케 감독은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건 물론 GV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로봇 특별전: 인간을 넘어선 미래'에서는 <블레이드 러너> <에이 아이> 등 로봇을 다룬 작품들이 상영된다.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상징 중 하나인 유니콘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만큼, 로봇 특별전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BIFAN' 김혜수, 감탄 또 감탄 배우 김혜수가 27일 오후 부천시 부천세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BIFAN' 김혜수, 감탄 또 감탄 ⓒ 이정민

  
'BIFAN' 정우성, 부천 장악! 배우 정우성이 27일 오후 부천시 부천세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입장하고 있다.

▲ 'BIFAN' 정우성, 부천 장악! ⓒ 이정민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김혜수로 선정되었다. '매혹, 김혜수'라는 특별전 제목만큼 관객들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김혜수는 이날 자리에 참석해 전도연, 정우성에 이어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말했다.

이후 개막작 <기름도둑>의 상영을 앞두고 감독 에드가 니토와 주연배우 에두아르도 반다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에드가 니토 감독은 "(나의) 첫 장편 영화가 한국까지 소개될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 영화가 부천영화제에 상영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꿈을 이뤄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에두아르도 반다는 "처음 출연한 영화로 한국까지 오게 되었다"라며 얼떨결한 기분을 표현하였다.
 
한편 49개국 284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8일부터 상영을 시작한다. 영화 상영은 부천시청, 부천만화박물관, CGV부천, CGV소풍에서 이뤄지며 7월 5일 폐막식을 진행한 뒤 7월 7일 막을 내린다.
제23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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