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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화성시 행정감사 시정질의에서 구혁모 의원이 서철모 화성시장에게 일문일답으로 질의하고 있다.
▲ 화성시 행정감사 시정질의  지난 3일 열린 화성시 행정감사 시정질의에서 구혁모 의원이 서철모 화성시장에게 일문일답으로 질의하고 있다.
ⓒ 화성시의회 인터넷생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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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제184회 화성시의회 제1차 정례회. 시정 질의 현장이 뜨거웠다. 특히 이번 시정 질의에서는 영상과 녹음 파일 등 미디어를 활용한 화성시의원들의 적극적인 질의가 눈에 띄었다.

첫 번째 타자로 나선 구혁모 화성시의원(바른미래당)은 서철모 화성시장이 측근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지난해 행정감사에 이어 재차 지적했다. 구 의원은 "서철모 시장 선거를 도운 업체가 특혜 논란의 중심에 있다"라며 "웰두잉컴퍼니와 문화다음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A씨 업체가 계약한 건수만 100건이 넘는다"라고 주장했다. '라이징 스타를 찾아라'의 경우, 3년 연속 웰두잉 업체가 맡고 있고, '밀크업 페스티벌'은 하청을 받아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철모 시장은 "해당업체는 나와 측근이 아니다, 전 시장 때도 화성시에서 많은 일을 해왔었던 업체로 알고 있다"라며 "그 업체가 선정된 것에 대해 법적 절차와 제도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구혁모 의원은 이어 동탄2신도시 힐스테이트 분양업체 선정과 관련해 컨소시엄 구성 과정과 수익률 분담 과정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해당 사안은 현재 감사원 진행 중이다. 구 의원에 따르면 남상 업체는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평가를 받지 않고 선정됐으며, 지분율 자체가 60%에 이른다. 그는 "이 사업을 진행했을 때 수익률 또한 한도가 없이 설정돼 관리 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서철모 시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지난 의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지 않았다는 게 아쉬우며, 감사원 결과에 따라 화성도시공사에서 적절한 징계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임채덕 화성시의원이 서철모 화성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임의원은 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 임명과 관련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잘못된 단추는 다시 꿰어야" 임채덕 화성시의원이 서철모 화성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임의원은 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 임명과 관련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화성시의회 인터넷생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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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타자는 임채덕 의원(자유한국당, 화성)이었다. 그는 단추를 잘못 꿰맨 와이셔츠 이야기로 시작하며 서 시장이 올해 임명한 산하기관 인사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임채덕 의원은 화성시 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 임명과 관련 절차상 문제가 있어서 정당성을 부여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된 판단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었다"라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시장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주변 최측근이 잘 보필하지 못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1월 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 선정과 관련해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임원후보자 두 명을 공고했다. 위원회에서는 5대 6으로 B씨가 한표 더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더 낮은 득표수를 기록한 김태호 현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임채덕 의원은 B씨와의 전화 취재 내용을 공개했다. B씨는 "이사회 선정 결과를 듣고 이틀 후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안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서면으로도 결과통보를 받지도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이사장 인사권은 충분히 인정하더라도 이사회 의결과 충돌되는 부분은 합리적으로 설득되지 않는다, 두 명이 동점으로 올라 간 것이 아닌, 한 사람을 올리는 프로세스였음에도 최종 인사권자가 번복하는 부분은 설득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철모 시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부분을 인정한다"라고 시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결정할 때 시장이 두 후보 중에 결정할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바탕으로 선택한 바다, 지금 다시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임채덕 의원은 "인재육성재단의 가장 큰 문제는 신뢰다, 결국 사람이다, 신뢰가지 않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잘못된 단추는 다시 꿰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철모 시장은 심사숙고하겠다는 답변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시정질의는 송선영 시의원의 '만세길 조성과 운영' '미디어센터 및 생활문화센터'에 대한 일문일답과 신미숙 의원과 황광용 의원의 일괄질문 일괄답변으로 마무리됐다.

신미숙 의원은 석포리 폐기물 매립장 추진 관련 화성시 입장을 물었고, 황광용 의원은 개발행위허가와 관련해 질의했다.

화성시 행정감사는 4일부터 읍면동 행감을 시작으로 각 부서별 행감이 이어진다. 행감 모든 회의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영상도 기록으로 남는다.

태그:#화성시의회 행정감사 , #시정질의 일문일답 , #구혁모의원, #임채덕의원 , #서철모 화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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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에서 일합니다. 풀뿌리지역언론운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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