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이던 육군 23사단 A일병이 전날(8일)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한 가운데, 육군은 9일 "북한 소형목선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육군 23사단 소속의 A일병은 정기휴가 중이던 지난 8일 오후 8시 58분께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후송 치료하던 중 사망했다. 그는 북한 소형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경계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은 초소의 상황병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근무 경력 때문에 유튜브 등을 통해 "A일병이 북한 소형목선과 관련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라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나돌고 있다.
이에 육군은 이날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사망자는 모사단 해안 소초상황병이었으나 6월 15일 최초 상황 발생 시간에는 상황 근무를 서지 않았고, 합동 조사단이 해당 소초 현장을 확인했던 6월 24일에는 휴가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따라서 해당 병사는 북한 소형목선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사받은 바도 없다"라고 밝혔다.
육군·국방부 "조사 대상 아냐,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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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두에 정박한 북한 어선 지난 6월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 [K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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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에 따르면, A일병은 북한 소형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던 지난 6월 1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근무했고, 합동조사단이 현장을 방문했던 지난 6월 24일에는 휴가 중이었다. 그는 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위로휴가를 썼고, 1일부터 9일까지는 정기휴가 중이었다.
국방부도 "A일병은 북한 소형목선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고, 조사기간에는 휴가 중이었다"라며 "A일병의 투신 사망은 북한 소형목선 사건과 관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 6월 17일 브리핑 시에 병사한테 책임을 물을 순 없다고 밝혔다"라며 "해당 초소에 근무한 것은 맞는데 병사가 조사대상이 되거나 조사받지는 않는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