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행주산성
 행주산성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행주산성(幸州山城,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산26-1)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승군, 도민들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3대 대첩의 공간이다. 한강 연안의 덕양산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전망이 좋은 덕택에 후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사적 제56호인 행주산성은 평시에는 주간 관람만 할 수 있지만, 여름철인 7월과 8월까지 토요일에 한해서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여름밤 산성 내 고즈넉한 산책로를 따라 야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행주산성
 행주산성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행주산성
 행주산성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행주대첩 당시 권율 장군은 의병과 승군을 포함한 2천3백 명으로 왜군 3만여 명을 기적같이 물리쳤다. 승군은 사찰에 사는 승려들의 부대로 불교를 배척했던 조선시대의 숭유억불 정책을 떠올려 보면 승려들의 애국심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왜적은 한양에서 퇴각해 경상도로 물러난 후 명나라에 강화회담을 요청하게 된다.

​행주산성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충장공(忠莊公) 권율 장군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충장공은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내리는 시호인 충장을 받은 사람들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그는 46세의 늦은 나이에 문과에 급제했다.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인 1599년 그의 나이 63세에 관직에서 물러나고, 그해에 세상을 떠났다.
 
행주산성
 행주산성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행주산성
 행주산성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산성은 김포와 고양시 일대 들판과 한강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천혜의 명당이자 요새로 손색이 없는 덕양산(124m)에 자리하고 있다. 산 정상부를 에워싼 소규모의 내성(內城)과 북쪽의 작은 골짜기를 에워싼 외성(外城)의 이중구조를 하고 있다. 산성의 남쪽은 한강과 맞닿아 있고, 동남쪽으로는 창릉천이 산성을 돌아 한강으로 유입된다.

​행주산성의 꼭대기에는 1602년(선조 35년)에 행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대첩비가 있다. 비각 안에 있는 비석에 행주대첩의 승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최립의 문장과 명필 한석봉이 쓴 글씨라고 하니 유심히 보게 된다. 1963년 문화재 정화사업 당시 사적 기념으로 재건된 행주대첩비도 만나볼 수 있다.     
 
행주산성
 행주산성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행주산성
 행주산성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행주대첩비가 세워진 곳을 오르다 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자 덕양정이 있다. 부근 진강정과 함께 전망 좋은 곳이다. 두 정자 모두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쉬어가기 좋다. 한강, 북한산과 서울 남산타워까지 넓은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행주산성이 천혜의 요충지임을 실감하게 된다. 주변 경치가 좋다 보니 행주산성을 찾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행주대첩비에서 길은 자연스럽게 삼국시대 때 조성했다는 토성(土城)길로 이어진다. 덕양산 정상과 7,8부 능선에 이어진 토성 길은 인위적으로 축성한 산성이라기보다 산자락 등산로로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걷기 좋다. 산성 아래 자락엔 행주산성 이름을 딴 국수마을과 음식점, 카페들이 많아 행주산성 방문 시 함께 들르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블로그(sunnyk21.blog.me)에도 실립니다.


태그:#행주산성, #권율, #행주대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