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정의당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시갑, 3선)이 정의당 5기 대표에 선출됐다. 부대표에는 김종민·박예휘·임한솔 후보가 당선됐다.
정의당은 13일 오후 6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당대표 결과를 발표했다. 심 의원은 총 16177표로 득표율 83.58%을 기록했다. 심 대표와 경쟁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3178표(득표율 16.42%)를 얻었다.
심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더불어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정의당은 더 이상 소금정당, 등대정당 역할에 머무를 수 없다. 1800만 촛불의 대표정당으로 발돋움해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수락연설 하는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정의당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또 심 대표는 "총선에서 비례의석 한두 석 더 얻기 위해 대표된 것 아니다"라면서 "지역구 후보들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외롭게 싸우지 않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선거 전략, 홍보, 정책 모두 당이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내년 총선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심 대표는 당장 국회에서 풀어야할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걸고 선거제도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면서 "불공정한 선거제도를 바로잡아 민심이 살아 숨쉬는 국회, 국민주권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의당 대표를 지낸 심 대표는 2년 만에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 대표직에 복귀하게 됐다. 심 대표의 복귀는 '힘 있는 진보정당'을 원하는 당원들의 선택이 집결된 결과로 풀이된다.
▲ 심상정 대표와 함께 선출된 정의당 부대표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정의당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차기 부대표들과 함께 손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한솔·박예휘 부대표, 심상정 대표, 김종민 부대표. ⓒ 남소연
3인을 선출하는 부대표 선거에서는 김종민·박예휘·임한솔 후보가 선출됐다. 선거 시작 전부터 '당대표보다 치열한 부대표 선거'라는 말이 돌 정도로 경쟁이 뜨거웠다. 총 7명의 후보가 나왔다.
김종민 후보가 37.10%, 6986표를 얻어 1위를 해 여유있게 부대표가 됐지만, 임한솔 후보는 14.85%, 2796표를 얻어, 3위인 이혁재 후보(2711표)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4위는 2228표를 얻은 이현정 후보가, 5위는 2222표를 얻은 한창민 후보가, 6위는 1333표를 얻은 박인숙 후보가 차지했다.
정의당은 당헌 및 당규에 의거 부대표 3인 중 청년 및 여성 할당을 실현해야 한다. 박예휘 후보가 득표율 2.95%, 556표를 얻는데 그쳤지만 청년과 여성 할당을 동시에 실현한 것으로 인정받아 부대표가 됐다.
정의당의 이번 당대표 및 부대표 선거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를 취합해 발표된 결과다. 앞서 정의당은 8~11일 온라인 투표를, 12일에는 각 광역시도당 당사에서 현장 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30분과 낮 12시30분, 오후 2시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했다. 당권자 3만213명 중 64.56%가 대표 선거에서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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