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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
 7월 12일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
ⓒ 울산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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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지난 12일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 됐다(관련 기사 : 울산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지정).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태화강은 과거 공업화로 인해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가 시민구성원의 노력으로 다시 생태강으로 돌아오게 됐다.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곳은 태화강 태화교에서 삼호교 구간의 둔치에 펼쳐진 83만5452㎡의 정원을 대상으로 하는데, 울산 중구의 태화강대공원이 주 지역이다.

15일, 울산 중구 지역구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태화강 국가 정원과 관련한 이야기를 SNS로 전했다.

5선의 정갑윤 의원은 "17대 국회(2004~2008년)에서 태화강을 국가하천부지로 편입시키는 아이디어로 국비 727억 원을 확보했고, 지금의 태화강대공원을 조성할 수 있었다"며 "이후 수년간 지역민들과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며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생태도시 울산의 랜드마크를 탄생시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태화강대공원은 연간 40억 원의 국비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변모할 것이고, 울산과 중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울산을 울산답게 만들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중구를 만들자, 저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태화강 정원이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국가정원이 된 것은 축하할 일이다"라면서 "어려운 지역 경제 여건에 힘들어 하는 117만 시민들께 간만에 좋은 소식이 날아든 셈"이라고 반겼다. 

이어 "울산발전 연구원은 이번 국가정원 지정으로 인해 2023년까지 5552억 생산유발, 2757억 부가가치유발, 5852명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침체된 울산 경제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라면서 "울산을 찾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산업구조 재편의 기회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울산환경운동연합 "방문객 늘면 여러 환경 대책 강구해야"

한편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역대 시장들이 추진한 숙원사업을 이뤘지만 무비판 환영일색 잔치 분위기를 경계한다"며 "국가정원 탐방객 급증에 따른 편의시설 증가가 불가피하므로 자연생태계 생물종다양성 존중, 수질오염 최소화 숙제가 남았다"고 평했다.

이들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라는 범시민적인 경사를 맞아 대부분 환호하고 축하하는 분위기 속에서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차분하고 냉정한 정책제언으로 논평을 대신한다"며 이같이 지적햇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국가정원 추진을 반대했던 이유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연환경이 보전되어야 하며, 생물종다양성을 보호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입장과 우려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가정원 지정을 자축하고 들떠있는 잔칫집 분위기에서 깨어나 국가정원을 잘 조성하고 운영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환경적으로 예상되는 문제를 제기하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은 묻혀 버렸다"며 "국가정원을 구성하는 건축 시설물에 대해서는 환경단체는 물론 시민사회진영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생색내기 일회성에 그치는 검토나 대책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협조할 수 있는 상설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러한 제안을 수용한다면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비판 반대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울산태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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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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