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나이지리아의 최고 명문인 라고스 대학 강당은 케이팝(K-POP)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몰려온 1000여명의 현지인들은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에 참석해 지역 예선전을 지켜봤다.
주나이지리아 대한민국대사관(이인태 대사)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이날 페스티벌에서 1등은 Octopus Dance Zone(곡명:Lullaby<GOT 7>), 2등은 D'Brany(곡명:No Air<The BoyZ)팀이 수상했다.
케이팝 페스티벌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 여덟 번째를 맞이한다. 특히 올해에는 케이팝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역대 최초로 수도인 아부자를 벗어나 나이지리아의 경제도시 라고스를 행사 장소로 선정했다.
이날 나이지리아의 각 36개주를 대표하는 실력파 케이팝(K-POP)팀이 비디오 예선을 거친 후, 그중 최종 선정된 10개 팀이 이번 무대에서 경연을 펼쳤다.
한국 유명 엔터테인먼트 소속 케이팝 댄스 트레이너 2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이들은 현지 케이팝에 대한 열기를 감안해 지난 6주간 아부자와 라고스에서 케이팝 강좌를 개설, 학생 100여 명에게 최신 안무를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종 수상한 1, 2위 팀은 올해 한국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KBS·외교부 후원) 본선진출권을 놓고 전 세계 케이팝 지역 예선전의 우승팀들과 겨룬다.
이인태 대사는 "이번 행사가 미래의 케이팝(K-POP) 댄스가수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한국과 나이지리아 양국 간에 우정과 친밀감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이진수 원장)은 "한국을 알리는 데 음악만큼 훌륭한 도구는 없다"면서 "특히, 케이팝은 이미 전 세계인의 음악으로 자리 잡은 만큼, 케이팝이라는 훌륭한 자산을 한국문화 전파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