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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 최연숙 시의원은 임시회에 참여하지 않고 일본 민간 교류 사업에 참여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 행감을 진행중인 최연숙 시의원 당진시의회 최연숙 시의원은 임시회에 참여하지 않고 일본 민간 교류 사업에 참여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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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가 충남 지역 지방의회 중 최초로 대일본 결의문을 채택하며 일본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이 정작 소속 시의원은 회기를 뒤로 하고 일본으로 향해 빈축을 사고 있다. 

당진시의회 제64회 임시회가 15일부터 18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회기에서는 집행부의 업무보고가 진행되며 조례안 5건, 계획안 1건, 동의안 2건 등 총 8개의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특히 이번 임시회 첫날인 15일 당진시의회는 충남에 있는 지방의회 최초로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본 대사관에 발송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임시회에서 총무위원회 소속의 최연숙 의원은 출석하지 않고 '고령화 사회를 이롭게 하는 여성연합'이라는 민간단체의 회원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일본 일정을 진행 중이다. 

시의원이 시의회 일정을 뒤로 하고 민간단체 일정을 앞세우며 당진시의회 공식 회기에 불참한 것이다.

"신중한 행동 필요" vs. "석 달 전부터 추진된 사업"

당진참여연대 인치현 회장은 "회기 중에 민간단체 일정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시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민의 손으로 뽑힌 선출직 공직자로서 보다 신중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연숙 의원은 "고령화 사회를 이롭게 하는 여성연합의 운영위원으로 민간교류 및 커뮤니티케어와 고령화 시대 여성 일자리 모델 교류협력사업으로 일본에 방문했다. 3개월 전에 추진된 사업이다. (복지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고민하다가 꼭 와보고 싶어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진의 고령화율이 17%를 넘기고 있다. 특히 여성 중고령자들의 삶을 헤아리고, 이를 먼저 경험한 일본사례를 배우기 위해 당진시민들을 가장 염두에 두고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일본 일정 공개요구에는 답하지 않았다.

최연숙 시의원이 비록 대일본 결의문을 공동 발의하는 데 참여했고, 일정이 미리 잡혀 있었다고는 하지만 민감한 시기 지역의 정치인이 일본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평의 직장에서 근무하는 한 시민은 "일반 국민들은 작게나마 일본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본 제품을 쓰지 않는 것으로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 행위에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공식 회기에도 불참하고 일본에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대중 정치인으로서 판단이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당진시의회, #최연숙, #일본 수출 규제, #일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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