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박서준, 악에 맞서는 특별한 손! 배우 박서준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박서준, 악에 맞서는 특별한 손! 배우 박서준. 지난 6월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 이정민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구마 액션 시리즈의 시기가 열릴까.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사자> 언론 시사회에서 감독 이하 배우들이 후속편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보였다.

영화는 유년 시절 상처가 있는 용후(박서준)가 자라면서 퇴마사가 되고, 강력한 악당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안성기, 최우식이 구마의식을 집전하는 신부로, 우도환이 검은 주교 지신 역을 맡아 이들을 가로막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비슷한 소재와 장르의 할리우드 물이 여럿 있다는 질문에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기존 장르에서 벗어나고자 하기 보다는 선과 악의 구조를 먼저 생각했다"며 "영화에 나오는 구마자들도 특정 영화들을 참고한 게 아닌 오래된 그림이나 성경책에서 가져온 것"이라 답했다. 그만큼 독창성을 강조한 셈. 김 감독은 "어떤 한 사람이 영웅이 된다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신의) 대리인, 신의 사자를 연상케 하는 제목과 함께 다른 의미도 있음을 언급했다. 성인 제롬이 사자의 발에서 가시를 빼준 뒤 그 보답으로 온갖 마귀를 물리치는 능력을 얻는다는 이야기를 예로 들며 김주환 감독은 "(악당으로 등장하는) 검은 주교 역시 여러 뒷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따로 풀겠다"라며 "이번 영화가 잘 된다면 피의 수녀단, 귀신을 부리는 승려단 등 거대 악의 집단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주환 감독이 묘사한 사자를 박서준이 오롯이 입었다. "<청년경찰>을 통해 감독님과 인연을 맺고, 제 미래를 고민하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며 박서준은 "<사자>같은 영화를 기다렸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액션으로 호소할 수 있는 히어로물을 찍을 수 있나 싶던 차에 제안해주셨다"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전작에서 마음껏 보인 유머 코드가 이번 작품에도 담겨 있다는 의견에 그는 "감독님만의 유머가 있는데 저도 그걸 사랑하는 편이다. 다만 <청년경찰> 때와 캐릭터가 다르기에 제가 마냥 웃겨야 한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자' 안성기, 잊혀지지 않는 라틴어 기도문 배우 안성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서 보여줄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안성기, 잊혀지지 않는 라틴어 기도문 배우 안성기. 지난 6월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 이정민

  
'사자' 악에 맞서는 자! 배우 우도환, 안성기, 박서준과 김주환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악에 맞서는 자! 지난 6월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 당시 현장. ⓒ 이정민

 
박서준에 맞선 우도환은 7시간에 걸친 특수 분장을 소화해야 했다. 우도환은 "파충류의 느낌을 내기 위해 분장을 벗겨내 가면서 연기했다"며 "악은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파고든다고 생각한다. 제가 맡은 캐릭터 역시 힘들고 지쳤을 때 악의 속삭임을 택했기에 모든 걸 바쳐 숭배했을 것 같다"고 자신의 해석을 전했다. 

배우 안성기는 현장에서 한 예능 프로 출연 일화를 전해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길거리에서 일반인을 만나는 프로였는데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저보고 김상중씨 아니냐고 했다"며 그는 "근래에 받은 충격 중 가장 컸다. 아무래도 영화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 출발점이 <사자>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자>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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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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