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김의성, 명품의 향기 배우 김의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1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배우 김의성. ⓒ 이정민

  
배우 김의성이 자신의 SNS를 통해 보수 언론의 보도와 청와대 대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김의성은 SNS에 "청와대는 조선일보, 중앙일보한테 뭐라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 언론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 실례임"이라는 글을 올렸다. 겉보기엔 최근 두 매체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한 지적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매체를 '외국 언론'이라 칭하며 풍자한 것이다.

그가 이런 글을 올린 이유는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행보에 대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낸 기사 때문이었다. 두 매체는 일본의 태도가 '경제 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사설과 기사를 수십여 건 내오고 있다. 언뜻 보면 일본을 나무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특히 <조선일보>는 국내판과 일본어판의 기사 제목을 현저히 다르게 뽑아 불필요한 논란을 부르는 것과 동시에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는 식의 논조를 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4일 게재한 <[사설] 일본도 중국 수준의 나라인가>에서 "과거 한일청구권 협정문에 '양국 간 청구권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한다'고 명시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이 이 합의를 깼다고 일본이 분노할 수는 있다"라고 적어 일본의 행동이 마치 일정 부분 정당한 것처럼 보이도록 썼다.

또 <조선>은 '국채보상,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라는 기사 제목을 일본어판 서비스에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 반일 감정에 불을 붙인 한국 청와대'로, '일본의 한국 투자 1년 새 -40%, 요즘 한국 기업과 접촉도 꺼려'라고 바꾸는 식이었다.

이를 두고 지난 17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이게 진정 국민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한국 기업인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각자 자리에서 지혜를 모아야 하는 때에 무엇이 한국과 우리 국민을 위한 일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그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혐한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같은 취지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 태도를 지적했다. 

청와대뿐이 아니다. 지난 15일 종영한 MBC의 시사교양 프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는 마지막 방송에서 일본의 혐한을 부추기는 국내 보수 언론을 다뤘다. 이에 해당 프로를 연출한 김재영 PD는 <오마이뉴스>에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일본판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이 일본 우익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었다"며 "일본판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의 논조가 꽤 먹히고 있고, 그중엔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언론소비자주권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9일부터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누리꾼들 역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일본 극우여론전에 이용되고 있는 가짜뉴스 근원지 조선일보 폐간 및 TV조선 설립허가취소'란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22일 오후 7시 기준 14만 명을 돌파했다.
김의성 조선일보 중앙일보 청와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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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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