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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지검장을 '살인검사'라 부른 김성태 의원 '딸 KT 부정채용'이라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직 지검장을 "살인검사"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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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KT 부정채용'이라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직 지검장을 "살인검사"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23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앞에 선 김 의원은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을 두고 '정두언 죽인 살인검사, 김성태도 죽으라는 건가'라며 공격하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가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비채택 대가로 김 의원 딸을 채용했다는 혐의(뇌물수수)로 그를 기소했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 재판 넘겨진 김성태 "문 대통령 측근 위한 검찰의 부역행위" 주장).

기소 직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기소'라고 반박하던 김 의원의 주장은 23일에도 변함없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취재진에게 권 지검장을 "살인검사"라고 말했다.

"여러분, 권익환 남부지검장은 과거 저축은행 사건으로 수십 명을 기소하고 당시 정두언 동료 의원도 그 무리한, 강압적 수사에 의해 기소되고 결국 무죄로 풀려났다(2013년 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 확정받음). 무려 10개월 동안 감방 생활을 하고, 한 정치인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고 그 다음 총선에 실패했다. 뒤늦게 국가가 정두언 의원에게 보상했는데, 그때 수사단장이 바로 이 권익환 지검장이다."
 
딸을 KT에 부정채용시킨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앞에서 피켓 3개를 들고 검찰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전날 김 의원은 서울남부지검 권익환 검사장, 김범기 제2차장검사, 김영일 형사6부장 등 검사 3명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 "할 말 많아요" 피켓 3개 들고 1인 시위 벌이는 김성태 딸을 KT에 부정채용시킨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앞에서 피켓 3개를 들고 검찰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전날 김 의원은 서울남부지검 권익환 검사장, 김범기 제2차장검사, 김영일 형사6부장 등 검사 3명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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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1인 시위 사진을 올려 권 지검장을 비난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이 피를 토하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던 '저축은행 사건'의 수사단장이 바로 권익환 지검장"이라며 "그 억울한 심정을 저도 이제 충분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검찰의 논리는 궤변 그 자체"라며 "아무리 정치검찰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교란하는, 이렇게 무리한 기소와 억지논리로 검찰이 일관하려 해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후 "권익환 지검장은 저축은행 사건 당시 (수사단)단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2012년 수사 당시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단장은 최운식 당시 부장검사(현 변호사)였다.

권익환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이던 2011년 9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초대 단장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 2월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정두언 전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2012년 7월, 불구속 기소된 2012년 9월에도 권익환 지검장은 청와대 근무 중이었다.

태그:#김성태, #딸 부정채용,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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