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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가 열리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프턴스로 가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 동안 내년도 대통령 재선 캠페인을 위한 모금행사 두 곳에서 1천200만 달러(145억 원)를 거둬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가 열리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프턴스로 가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 동안 내년도 대통령 재선 캠페인을 위한 모금행사 두 곳에서 1천200만 달러(145억 원)를 거둬들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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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파트 임대료를 받는 것보다 더 쉽게 한국 정부로부터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대선 자금 모금행사에서 한 농담 성격의 말이지만, 한미 동맹을 상거래의 측면에서만 파악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에 부동산 재벌 스티븐 로스가 주최한 모금 행사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임대료를 받으러 다녔다"며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임대아파트에서 114달러 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 그 13센트가 나에게는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올해 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올해 주한미군 방위비 중 한국의 분담금을 전년 대비 8.2% 인상된 1조389억 원에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훌륭한 TV들을 생산하고, 번창하는 경제를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 왜 우리가 그들의 방위비를 지불해야 하느냐, 그들이 돈을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내면서 자신이 펼친 거친 협상술에 문 대통령이 어떻게 항복했는지를 묘사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김정은은 친구... 아베에게 '가미가제 특공대' 물어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을 조롱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애착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번 주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친구다. 사람들은 김 위원장이 나를 바라볼 때만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북한과 엄청난 전쟁을 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무역 관세에 대한 논의를 했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아베 총리의 말투도 흉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베 총리에게 '가미가제 특공대 조종사들이 술에 취하거나 약을 했느냐'고 물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베 총리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조국을 사랑했을 뿐'이라고 답했다"면서 "상상해보라, 그들은 단지 조국에 대한 사랑만으로 연료통에 절반의 기름만 채운 비행기를 몰고 강철로 된 배를 향해 돌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례 대선 자금 모금 행사를 통해 1200만 달러(145억 4000만 원)를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그:#트럼프, #방위비 분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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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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