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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정상회담 1998년 10월 8일, 국빈 방일 2일째를 맞은 김대중 대통령은 8일 숙소인 영빈관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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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기겠다"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글'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떠난 지 10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당신을 만난다"라며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씩, 끝내 민주주의와 평화를 전진시킨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는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방자치 도입을 위한 단식,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의 통합,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등 김 전 대통령의 업적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 사는 길에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98년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일컬어지는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라며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안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는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을 자신의 다짐으로 삼았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김대중) 대통령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다"라며 "이희호 여사의 손을 꼭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할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이해찬(더불어민주당).황교안(자유한국당).손학규(바른미래당).심상정(정의당).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가 추모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