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서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SKT T1(SKT)과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이 맞대결을 펼친다. SKT는 지난 21일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를 와일드카드전에서 꺾고 PO 1차전에 진출했고, 서머시즌을 3위로 마친 샌드박스 게이밍은 조금의 휴식을 취한 뒤 SKT를 맞이한다.
 
경기 일시: 2019년 8월 23일 금요일 오후 5시, 플레이오프 1R 샌드박스 게이밍(3위) vs SKT T1(4위)
 
'AGAIN 2017' 도장깨기 노리는 SKT, 샌드박스도 넘을까
 
SKT는 지난 2017년 여름 당시 4연패에 빠지며 1위에서 4위로 추락한 뒤 플레이오프를 맞이했다. 당시 4위를 기록한 SKT는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키라를 꺾었다. 이후 삼성 갤럭시와 Kt롤스터를 연이어 꺾으며 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전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팀이 됐다. 우승은 롱주 게이밍에 내줬지만 그 당시 SKT의 모습을 보고 '도장깨기'라는 명칭이 붙었다. 그해 SKT는 롤드컵에서도 RNG를 잡고 결승에서 삼성갤럭시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의 상황도 2017년도와 비슷하다.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던 SKT는 MSI 이후 5연패에 빠지며 최악의 출발을 보이며 9위까지 떨어졌으나 9연승으로 1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다시 2연패 후 1승으로 가까스로 4위를 사수했다. 4위로 와일드카드전을 치른 SKT는 지난 2017년처럼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PO 1차전을 맞이한다.
 
샌드박스를 상대로 SKT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5연패 당시인 6월 15일 0-2 완패하기는 했지만 스프링 시즌에는 모두 이겼고, 서머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상대도 샌드박스였다. 지난 아프리카전에서 페이커(Faker)는 상대 미드라이너 유칼(Ucal)이 1세트에 키아나를 꺼내자 3세트에는 역으로 가져와 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탑 라이너(Khan)도 아트록스가 벤되자 잭스, 케넨 등을 선보이면서 아트록스 의존도도 줄였다. 무엇보다도 클리드(Clid)가 캐리모드를 발동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3세트의 사일러스를 픽한 클리드는 페이커의 키아나와 함께 적극적인 로밍으로 다른 라인을 풀어줌은 물론, 엄청난 성장력으로 전장을 휘집고 다니며 3세트 MVP를 차지했다. SKT가 이 분위기를 이어 샌드박스마저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에서 맹활약하는 클리드의 사일러스 지난 21일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22분경 바론주변 한타에서 클리드의 사일러스가 전장을 누비며 상대팀을 잡아내고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 경기에서 맹활약하는 클리드의 사일러스 지난 21일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22분경 바론주변 한타에서 클리드의 사일러스가 전장을 누비며 상대팀을 잡아내고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 라이엇게임즈

  
'운영'의 샌드박스, 설욕의 시간이 왔다
 
샌드박스는 운영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우직한 탑 라이너 서밋(Summit)을 중심으로 스플릿을 하고, 정글러 온플릭(Onfleek)과 미드 라이너(Dove)가 판을 깔고, 바텀 듀오가 죽지 않고 성장해 승리한다. 오브젝트 싸움은 물론, 한타에서도 강력함을 뽐내며 이번 시즌을 3위로 마쳤다.
 
지난 스프링 시즌은 시즌 중반까지 2위를 달리다 막판에 킹존에 밀리며 4위로 시즌을 마친 뒤 와일드카드전에서 담원 게이밍에 패했다. 이번 서머시즌도 선두까지 올라갔으나 그리핀과 담원에 1위와 2위를 내줬다. 심지어 SKT에게는 최종전에서 패했다. 이들은 지난 스프링 시즌과 최종전의 설욕을 할 시간이 다가왔다.
 
무엇보다 핵심이 될 곳은 미드와 정글이다. '세계 최고 라이너'라 불리는 페이커다. 심지어 지난 아프리카전에서 '캐리 모드'를 발동시킴과 동시에 키아나라는 새로운 무기도 장착했다. 지난 최종전에서도 1,2세트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도브의 어깨가 무겁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두 미드라이너의 싸움 지난 서머시즌 최종전에서 맞붙은 SKT의 미드라이너 페이커와 샌드박스 미드라이너 도브. 이번 경기의 승부는 이 둘의 활약에 달렸다.

▲ 승부의 분수령이 될 두 미드라이너의 싸움 지난 서머시즌 최종전에서 맞붙은 SKT의 미드라이너 페이커와 샌드박스 미드라이너 도브. 이번 경기의 승부는 이 둘의 활약에 달렸다. ⓒ 라이엇게임즈

   
온플릭도 마찬가지다. 클리드가 지난 아프리카전에서 사일러스로 상대를 때려잡고 MVP까지 수상하는 모습을 못 봤을 리 없다. SKT는 특성상 클리드의 활약 여부가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클리드를 말리게 하며 초반에 라이너들의 성장을 도울지에 관심이 쏠린다. 과연 샌드박스가 SKT를 넘고 담원에게도 복수의 혈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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