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SK 김강민이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SK 김강민이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SK와이번스제공

 
SK 와이번스가 9회말에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2019 시즌 프로야구 두산과 SK간의 시즌 14차전에서 SK는 김강민의 막판 동점타에 힘 입어 7-6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4승째를 올린 SK는 2010년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승과 타이 기록이다. 조만간 구단 최다승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에 기대했던 SK의 100승 고지 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90승 고지 점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연승을 달리며 SK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두산은 이날 다잡은 승리를 막판에 놓치면서 사실상 선두 추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1위SK와 2위 두산간의 승차 4.5게임 차)

SK의 선발투수로 나선 산체스는 팀 타선의 지원까지 업고 경기를 펼쳤지만 5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 팀이 역전을 시키면서 패전을 간신히 면했지만 이번 시즌 두산에 약했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 승수 추가에 실패한 산체스는 시즌 16승에 그대로 머물면서 다승 2위 자리도 위태롭게 되었다. 

이날 SK 승리 막판 역전승은 사실상 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의 승차를 4.5게임 차로 벌렸고 두산과 함께 SK를 추격하던 키움도 경기에 패하면서 키움과의 승차도 4.5게임 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감안한다면 두산과 키움이 선두 SK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두 추격에 실패하게 되는 키움과 두산은 또다른 중요한 상황이 있다. 바로 플레이오프전 직행 티켓을 둘러싼 2위 다툼이다. 양팀은 승차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2위를 차지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강민의 9회말 결승타... SK의 막판 역전극 이끌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양팀은 1회에 활발한 타격전을 보였다. SK의 선발투수 산체스가 1회초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정수빈의 안타와 오재일의 땅볼이 이어지면서 두산이 선취득점을 했다.

선취득점을 허용한 SK는 1회말 공격에서 바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노수광이 두산의 선발 이용찬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원아웃 주자 1, 3루 상황에서 로맥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을 시켰고 계속된 찬스에서 김강민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2회에서도 양팀은 각각 한 점씩 주고 받으면서 4-2가 됐다.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3회초에 두산에 역전을 허용했다. 3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찬스를 잡았고 오재일이 적시타를 때리며 두산이 4-3으로 추격했다. 이어서 김재환이 큼직한 2루타를 때리면서 4-4 동점을 만들었고 1사 2, 3루 상황에서 박세혁의 땅볼때 페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4-5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3회까지 활발하게 전개되던 타격전은 두산이 역전을 시킨 후에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두산이 한점 차의 리드를 꾸준하게 이어가면서 경기 자체가 두산의 1점 차 승리로 끝나가는 분위기였다. 9회초에서는 두산이 밀어내기 한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SK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베테랑 김강민이 마지막 역전 드라마를 썼다. 9회말 공격에서 로맥과 이재원이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무사 2, 3루의 득점기회를 잡은 것.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깨끗한 적시타를 때리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산의 바뀐 투수 배영수가 공을 1개도 던지지 않고 보크를 범하면서 SK에게 1점을 헌납했고 경기는 종료됐다.

SK는 이날 경기 중반에 1점 차로 쫒기면서 사실상 중요한 경기에서 두산에 패하는 분위기였으나, 9회말 마지막 역전승을 거둔 것은 1승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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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강민 두산 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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