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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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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과 한미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최근 교착국면을 벗어나기 시작한 북미대화의 촉진자로 나선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 동안 미국 뉴욕을 방문해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 25일(한국시각)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과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무엇보다 기조연설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각오를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공유하고 유엔 회원국들에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기조연설 직후에는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만난다. 앞서 언급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접견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로 긴밀해진 협력관계를 확인하고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논의한다"라며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도 9·19(평양공동선언) 합의 사항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 폴란드, 덴마크, 호주 등과 정상회담도 연다. 가장 주목되는 정상회담 일정은 역시 오는 23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다. 취임 이후 아홉 번째인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이 논의된다. 

유엔 총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아베 신조 총리의 도착 일정과 출발 일정이 저희하고 조금 다르다는 점만 얘기드린다"라며 "두 정상이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이 거의 안 겹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 모디 총리의 요청에 따라 '간디 탄생 150주년 고위급 행사'에도 참석한다. 청와대 측은 "올해가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운동 100주년이어서 간디의 평화 비폭력 사상과 연계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기후행동 정상회의-P4G 정상회의 준비행사 참석

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번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2020년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앞두고 각국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상향 조정된 목표의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내년에 주최하는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와 함께 P4G 정상회의 준비행사를 공동으로 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P4G 정상회의는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발전 협력사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회의체다. 한국과 덴마크, 베트남, 멕시코, 칠레, 에티오피아, 케냐, 콜럼비아 등 8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자원연구소(WRI),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등이 파트너로 동참하고 있다. 

유엔 총회 참석의 세 가지 목표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일정 브리핑에 나선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정착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와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도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참석 행사는 흔들림 없는 한미공조를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보편적 국제사회 이슈에 대한 한국의 기여 확대, 중견국들과의 협력 확대 등 세 가지에 주안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간 실무협상이 임박한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것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해 실무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도출하게 하는 것이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유엔 총회 기조연설, IOC 위원장 면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의 관심·협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게 된다"라며 "대부분의 역대 대통령들은 두 차례 정도 유엔 총회에 참석했는데 세 번 연속으로 참석한 것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문재인, #유엔 총회 기조연설, #한미정상회담, #기후행동 정상회의, #P4G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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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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