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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의암 손병희와 당진대도소 복원·재조명 학술대회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시민들이 의암 손병희와 당진대도소 복원·재조명 학술대회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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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 손병희와 당진대도소 복원·재조명'을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가 9월 24일 당진문화원에서 열렸다.

천도교 중앙총부가 주최하고 동학혁명기념사업단(단장 최인경)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가 '의암 손병희의 사상과 당진대도소'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후 ▲ 제1주제 이동초 천도교 종학대학원 교수가 '당진의 손병희 고택 발견과 그 의의' ▲ 제2주제 남광현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장이 '당진 대도소 이전복원과 활용계획' ▲ 제3주제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이 '천도교 당진교구의 설립과 당진의 사회운동' ▲ 제4주제 채길순 명지전문대 교수가 '동학농민혁명 시기 당진 동학농민군 활동과 문화 콘텐츠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 윤성의 지역향토사학자 ▲ 남연호 최보따리인문포럼 연구원 ▲ 박성묵 예산역사연구소장 ▲ 김시형 천도교 종학대학원 강사가 나서 토론했다.

교단 중앙사무조직인 대도소 역할

손병희 선생은 최제우·최시형의 뒤를 이어 제3세 천도교 교조로 취임했으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손병희 선생은 1898년 8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당진에 머물렀다.

그동안 손병희 선생이 당진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기록으로만 전해졌으나 지난 2015년 기록으로 전해졌던 손병희 선생의 고택이 수청2지구 개발구역에서 발견되면서 추측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그동안 손병희 선생이 거주했던 집으로 알려졌던 고택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학의 교세 확장을 위해 설치된 교단의 중앙사무조직인 대도소로 역할 한 것이 발표되면서 당진대도소가 재조명됐다.

당진대도소 복원 계획

한편 당진시는 당진대도소를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체하고 부재를 확보해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고택 복원 설계에 착수했으며 안채 전면복원, 부속채 주춧돌 설치 등을 통해 고택을 재현할 계획이다.
  
당진대도소는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 내 공원에 자리할 계획이며, 부지는 약 200평 규모이다. 남광현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장은 "당진대도소가 재현되면 국가보훈처 현충 시설로 등재할 계획"이라며 "당진지역의 동학과 독립만세운동 관련 활동과 연구의 허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
"교인 관리하고 중요 법설 지어"


"손병희 선생은 당진대도소에 머무르면서 전국의 동학인들을 관리하고, 문답을 통해 동학의 중요한 용어들을 정의한 <각세진경>과 <명심장> 등의 중요한 법설을 저술했다. 이곳에 머물면서 스승의 가르침을 철학화하고자 했고 이러한 노력이 동학을 근대적 틀을 지닌 종교인 천도교로 개칭할 수 있던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이 같은 면에서 당진대도소는 동학 교단의 새로운 일신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주적 근대와 자주 국가로 서기 위한 의지를 열어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이동초 천도교 종학대학원 교수
"대도소 역할, 동학 유적지로 가치 커"


"이곳은 손병희 선생이 동학혁명 이후 잠시 은거했던 곳이지만 전국의 동학인들에게 통문을 전하고 법설을 강론하는 등 동학지도부가 재기를 도모했던 대도소 역할을 했다. 그렇기에 동학 유적지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구한말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

남광현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장
"동학과 독립만세운동 연구의 허브로 활용"


"지난 2017년, 충남개발공사의 수청2지구 도시개발 사업으로 손병희 선생 고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당진시와 동학 관련 단체들의 노력 끝에 도시개발 사업 지구 내 공원으로 이전·복원하는 결정을 끌어내게 됐고, 현재 고택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고택은 사업 마감과 함께 국가보훈처의 현충 시설로 등재하고 당진지역의 동학과 독립만세운동 관련 활동과 연구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건물 보존 대책 및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안 마련해야"


"천도교 당진교구는 설립 이후 교인이 더욱 증가해 당진대교구로 승격했는데, 당시 충남에서 대교구가 설립된 곳은 서산과 당진뿐이었다. 이후 당진교구는 꾸준히 교인이 증가해 1924년 읍내리로 교구를 이전했고, 새롭게 건립된 천도교 당진교구는 일제강점기 사회운동이 전개된 역사의 현장이었다. 천도교 교구 건물의 보존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며 이 건물을 어떻게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채길순 명지전문대 교수
"문화 콘텐츠 구축 시급"


"당진지역 동학농민혁명사 관련 문화 콘텐츠 구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향토사 연구가 우선돼야 하며, 검증 과정을 거쳐 이를 교육 프로그램화하고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홈페이지 활용 방안으로, 역사연구 사료를 시청 및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주민 및 지역단체들의 학습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관련 사적지에 대한 안내 표지판과 표지석을 게시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거나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면 좋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당진, #손병희, #동학, #천도교, #당진대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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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시대 박경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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