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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위한 구덩이를 파고 있다.
  2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위한 구덩이를 파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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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구제역과 AI 등 가축전염병을 잡기 위해 들어간 살처분 비용이 3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가축질병 발생 및 방역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에는 8번의 구제역과 7번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살처분 비용은 총 3조 7461억원이었다.

살처분 비용이 가장 많이 든 건 2010년, 구제역 당시다. 1년 동안 3번에 걸쳐 11개 시도, 75개 시군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333만 5729마리의 소, 돼지 등 가축이 살처분됐다. 당시 목숨을 잃은 가축은 전국의 사육 두수 가운데 25%에 달했다. 살처분으로 인한 비용도 2조8695억원이었다.

그후로 몇 년 간 잠잠했던 구제역은 2014년 12월부터 다음 해인 2013년 4월에 걸쳐 다시 발병했다. 당시 구제역으로 돼지 17만1051마리와 소 70마리, 사슴 7마리를 더해 총 17만 1128마리가 살처분 됐고 이에 635억원이 소요됐다.

그로부터 구제역은 매년 발생했다. 2016년에는 돼지 3만3073마리, 2017년에는 소 1392마리, 2018년에는 다시 돼지 1만1726마리가 살처분됐고 이로 인해 각각 80억, 98억, 41억이 들었다. 올해 역시 2272마리가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으로 목숨을 잃었다.

AI로 인한 살처분 규모는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가장 컸다. 2016년 3월부터 4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4월, 2017년 6월 등 세 차례에 걸쳐 AI는 총 421건의 질병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3만 8076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되었고 총 3625억원이 들었다.

이외에도 2014년과 2015년에 걸친 391건의 발병으로 2만4772마리가 살처분되면서 3364억원이, 2017년과 2018년에 걸친 22건의 발병으로 6539마리가 살처분되면서 906억원이 소요됐다.

이날 김병욱 의원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해마다 반복되는 가축질병과 새롭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살처분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체계를 마련해 축산 농가 피해와 국가 예산 낭비를 줄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살처분, #구제역, #AI, #ASF, #아프리카 돼지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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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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