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까지 만리동광장 서울로와 백범광장, 그리고 해방촌을 잇는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립니다. 노란 황하 코스모스 꽃길이 길 안내를 해주는 행사예요. 만리동광장에는 독특한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주말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온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아요.
곳곳에 지역별 작가별로 정원 작품들이 마련되어 독특한 정원 장식을 엿볼 수 있는데 주막을 장식한 정원이 눈길을 끄네요.
만리동광장에서 서울로로 올라가 역시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걷습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뻔한 고가를 도시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산책길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랍니다. 서울로7017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분류별로 심어져 있어 식물 관찰하기도 참 좋은 곳이에요.
서울로7017을 걷다보면 도심을 가로 지른 도로와 기찻길, 그리고 옛서울역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문화서울역284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타이포그래피 전시 중입니다.
서울로를 다 걷고 계속 노란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남산공원 백밤광장으로 가게 됩니다. 남산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장미로 장식한 꽃길에 반하게 됩니다.
남산성곽길 따라 슈크렁이 가득 피는 길에 노란 코스모스까지 한들한들 피어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백범광장 잔디밭에는 다양한 정원들로 꾸며져 구경하며 산책할 수 있고요, 한가운데에는 멋진 천막을 친 하늘정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천막 아래에서 식물도서관에 마련된 책을 가져다 읽을수도 있습니다.
백범광장을 지나 해방촌으로 가는길도 역시 꽃길! 전망 좋은 도로를 따라 꽃길을 걷다보면 해방촌 골목골목을 탐방하게 됩니다.
얼기설기 전깃줄에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해방촌 골목은 가파른 계단이 있습니다.
해마다 도시 곳곳에 정원을 꾸며 산책하게 만드는 서울정원박람회. 단 며칠로 끝나지만 정원은 계속 남아 산책길에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