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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 자르며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금강산 사진을 묶고 있는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가 적힌 띠를 자르고 있다.
▲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 자르며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금강산 사진을 묶고 있는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가 적힌 띠를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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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북미 관계의) 중재자나 촉진자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의심스럽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도 (지금과 같은) 중대한 시점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는 결국 구경꾼 신세가 된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무거운 얼굴로 입을 뗐다. 그의 뒤로 노랗고 붉은 단풍의 금강산 사진이 펼쳐있었다. '천하절승 금강산', 북한에서 내건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사진에 박혀있었다. 금강산 관광이 자유로웠던 11여 년 전의 사진이었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 모였다. 이들은 '대북제재 핑계 말고 남북협력 적극 추진하라', '열려라 금강산', '개성공단 즉각 재개하라'의 손팻말을 들고 한숨을 내쉬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개성공단기업협회, 금강산기업협회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들어졌다. 이들은 북한의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요구의 원인을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서 찾았다.

범국민운동본부는 "남북 정상이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에) 합의했는데도 미국을 의식하느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아무런 방안도 내놓지 못했다"라며 "남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정책담당자들은 그 실책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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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 공동선언을 거치며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우리는 과연 북한에 믿을만한 당사자였는지 반문해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다. 대량 현금(벌크캐시)이 문제가 된다면, 현금이 아니라 현물로 지급하는 방식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18명의 평화시민대표단이 현재 유엔을 방문했다. 미국 정부에 우리의 입장을 전하러 갔다"라면서 "워싱턴에도 가고 유엔도 가서 미국을 설득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 문재인 대통령님에게 간절히 호소한다"라고 외쳤다.

기업인들 "인생이 날아갔다"

"내 나이 39살에 금강산 사업을 시작했는데, 49살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다. 그렇게 11년 4개월이 흘러 지금 예순이 됐다. 한순간에 인생이 날아갔다."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금강산기업협회는 금강산에서 숙박과 식당, 판매 등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을 했던 이들이다.

전 회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평양에 가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한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 이후 관료들은 뭐 했나"라며 "관료들이 주춤거리며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은 거 아니냐. 이제는 대통령이 의견을 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옳소"라며 주위에 모인 이들이 손뼉을 쳤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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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자리에 참석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미국의 눈치'를 살피는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작년 이맘때 여러 해 만에 개성공단을 기업인들이 방문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통일부가 갑자기 2주만 연기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해왔다"라며 "(나중에) 미국의 반대 의사에 의해 그렇게 됐다는 것을 알았다. 과연 우리가 주권이 있는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회장은 "결국 금강산관광 문제도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가 쓰인 띠를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범국민 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띠를 자를 때마다 주위에서 "이번에는 제발 좀..."이라는 한숨과 "미국 눈치 좀 그만 보자"라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한편, 범국민운동본부는 민간 차원에서 금강산관광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에 묶인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참가자들이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가 적힌 띠를 금강산 사진에 둘러 놓고 있다.
▲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에 묶인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참가자들이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가 적힌 띠를 금강산 사진에 둘러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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