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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공무원들이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30년 이상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명이 사무관을 달면서 정체가 다소 풀렸지만, 오히려 기간은 2년 전과 견줘 소폭 증가했다. 발탁인사보다는 근속연수와 나이 등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인사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예산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9급→5급 승진소요연수는 평균 30.6년이다. 2016년 30.4년에 비해 0.2년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9급→8급(32명) 2.1년 ▲8급→7급(39명) 4.0년 ▲7급→6급(27명) 8.0년 ▲6급→5급(12명) 16.5년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두 배씩 증가하는 양상이다.

전체 공무원 777명(정원 805명) 가운데 부서장을 맡는 5급 사무관(39명)과 4급 서기관(4명-부군수, 국장, 보건소장)은 모두 43명뿐이다.

그 아래로는 ▲6급(주사, 팀장급)-268명(34.5%, 남169·여99) ▲7급(주사보)-210명(27.0%) ▲8급(서기)-159명(20.5%) ▲9급(서기보)-67명(8.6%)이다. 6급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해 5.5%에 불과한 사무관 이상으로 승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는 9급→5급 승진소요연수가 상대적으로 짧고, 기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 국회의원이 배포한 국감 자료를 보면 세종시는 제일 빠른 16.6년이며, 뒤이어 광주시 21.9년과 부산시 22.6년 순이다. 충남도는 28.1년, 가장 오래 걸리는 경기도는 28.8년이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도 광역지자체들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 구성원의 다양성 확보와 포용사회 구현을 위한 최종목표치는 오는 2022년 20%다.

소 의원이 행정안전부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광역지자체 17곳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평균 16.7%다. 부산시(24.1%)와 서울시(24.1%), 광주시(21.8%), 울산시(20.7%)는 이미 초과달성했으며, 충남도의 경우 9.7%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예산군은 이보다 낮은 7.0%다. 사무관 이상 43명 중 여성 공무원은 3명(민원봉사과장, 봉산면장, 보건소 건강증진과장)으로 지난해(4명, 9.3%)보다 1명이 감소했다.

소 의원은 "업무강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승진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면 조직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결국 행정서비스 수혜자의 피해로 연결된다"며 "면밀한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의 형평성을 기할 방안 마련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공무원 승진, #공무원 승진소요연수, #여성공무원, #사무관,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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