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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울림 회원들.
 예울림 회원들.
ⓒ <무한정보> 김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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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방에 '콕' 박혀 움직이기 싫어지는 때. 난타를 치며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모임이 있다.

10월 31일 저녁 충남 예산군 예산문화원 3층 강당에 들어서니, 황량한 초원에서 말떼가 움직이는 듯 '더그덕 더그덕' 소리가 심장을 울린다. 예산을 울리는 사람들 '예울림'.

6년 전 문화원 난타 강좌를 수강하던 회원들이 함께 모임을 만들며 시작됐다. 초창기 멤버부터 오늘 처음 출석한 신입생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모여 북과 하나가 된다.

"모두 난타에 대한 애정이 깊어요. 신나게 두드리며 스트레스도 풀고 운동도 하는 거죠. 회원들도 서글서글해서 분위기가 좋아요" 강전숙 회장의 설명이다.

"처음 모임에 왔을 때는 몸살 났었어요. 온몸으로 두드리니까. 지금은 스트레스 풀면서 후련한 마음으로 두들겨요." 이상의 회원이 경험을 전한다.

사물놀이의 호흡처럼 난타에도 호흡과 추임새가 있다. 좌우새, 우좌새, 상하새 등 박자에 따라 몸을 움직이면 흥이 배로 더해진다. 음악이 시작되고, 연주가 이어진다. 회원들의 눈빛과 몸짓, 북소리가 하나 돼 파도를 이룬다. 에너지가 폭발한다.

"체력이 만만치 않게 소모될 것 같다"는 질문에 회원들은 "힘들지 않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치고 나면 배는 고파유"하고 재치를 건넨다.

"북을 치는 이 순간만큼은 근심 걱정 없어요. 완전한 일탈이죠. 난타는 여러 악기 중에서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콩나물 대가리(음표)가 없잖여." 임미영 강사의 열띤 설명에 강 회장이 한마디 더한다.

회원들은 집에서도 연습에 열심이다. 모임 사이트에 영상을 공유해 집에서 무릎을 북 삼아 연습한단다. 꼬아치기, 덮어치기 등 양북을 다루는 타법을 익힌다.

"치매 걸릴 일은 없을겨~" 연습시간에 던진 강 회장의 한마디에 웃음이 '빵' 터진다.
오늘 처음 온 것 같지 않게 신나게 즐기는 정미경 회원은 "먼저 하고 있던 언니가 난타를 배우면 스트레스가 정말 잘 풀린다며 같이하자고 추천했어요. 원래도 난타에 관심이 있어 왔는데 정말 신나고 좋네요"라는 소감을 전한다.

얼마 전 이들은 삼국축제 폐막식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그곳에서 이전에 느끼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했단다.

"그전에는 가요나 팝송으로 북을 쳤는데, 이번에는 트로트 음악으로 무대에 올랐어요. 주민들이 신나서 같이 놀며 춤도 추고 호흡하니 정말 최고였어요. 앙코르도 받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김금례 회원이 들뜬 목소리로 자랑을 잇는다.

"난타로 예산군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난타 배우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너나 할 것 없이 노는 거죠. 저의 꿈이예유~" 싱글벙글 웃으며 꿈을 전하는 임 강사의 말에 회원들도 흥분된 모습을 보인다.

그야말로 난타에 푹 빠진 이들, 예울림과 함께 하고 싶다면 홍성화 총무 ☎010-9552-0948.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난타, #난타동아리, #예울림,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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