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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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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 대표부터 희생하고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황교안 대표 본인 스스로도, 어려운 험지를 과감히 선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재선, 충남 보령시서천군)의 말이다. 김 의원은 5일 정론관에서 '한국당의 혁신을 위한 고언'이란 제목의 기자회견을 통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내 주요한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날 "당 총선기획단이 발족하는 등 21대 총선을 향한 막이 올랐다"라며 당내 중진과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 등 지도자급이라도 (당의)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란 생각으로, 험지를 과감히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가 다가올 총선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앞선 기자회견문에서도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며 "원외와 전·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브리핑에서, '홍준표 전 대표·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영남권 출마설이 있다'란 기자 질문에도 "(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정치를 한다면 험지를 선택해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수우파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대표를 포함한 통합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보수통합은 유승민 의원까지 포함한 통합을 의미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지금 처한 상황에서는 보수 대통합을 넘어, 중도까지 아울러야 한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단 여기엔 "당의 가치 재정립과 미래비전 제시가 우선"이라는 전제도 덧붙였다.

그는 '보수통합의 걸림돌은 탄핵 (찬반) 논쟁'이라는 지적에는 "당이 국민들에게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도 "과거를 탓하면 뭉칠 수가 없다. 과거만 이야기해선 안 된다"라며 관련한 논쟁을 이제 중단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탄핵 논쟁을 그만하자는 이야기냐'라는 기자 질의에 "그렇다. 과거에 함몰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등 당내 인재영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박 전 대장을 비롯해 최근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에 공감하고 동의한다"라며 "인재영입은 12월~1월 초에 발표해도 늦지 않다. 당 인재영입이 우선이 아니라 제가 오늘 말씀드린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태그:#김태흠, #자유한국당, #황교안 출마 촉구, #홍준표 출마설, #탄핵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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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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