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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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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절반 임기 국민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


임기 반환점(9일)을 막 통과한 문재인 대통령의 자세는 이렇게 낮고도 무거웠다. 임기 반환점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핵심 참모회의에서였다.

[지난 2년 반] '정의와 공정의 가치 확산'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 2년 반'을 평가하고, '남은 2년 반' 동안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데 모두발언의 전부를 할애했다.

먼저 '지난 2년 반'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은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렇게 노력해서 얻은 성과로 국가 정상화, 정의와 공정의 가치 사회 전 영역 확산, 양극화·불평등 경제의 사람중심 경제로의 전환, 미래산업 육성과 벤처붐 확산 등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고용안전망 확충과 맞춤형 복지(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고교무상교육 시행) 확대를 통해 높아진 포용성 등을 들었다.

여기에 '기적 같은 한반도 정세의 변화'도 추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질서로 대전환하는 중대한 역사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 중심 4강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외교 지평을 넓혔고, 신남방·신북방정책으로 교류협력 경제영역을 확장했다"라고 '외교의 새로운 변화'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는 의연하고 당당히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는 것이기에..."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은 전환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라며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이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께 드리는 불편과 고통도 있었을 거다"라면서도 "(이는)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라며 "지난 2년 반 동안 그 길을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평가했다.

[남은 2년 반]'혁신, 포용, 공정, 평화'

다음은 '남은 2년 반'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라며 "임기 전반기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로 흔들림없이 달려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혁신, 포용, 공정, 평화'는 문 대통령이 지난 10월 22일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에 강조한 '집권 후반기 핵심 가치'다.

이를 위해 '혁신의 속도를 높여 한국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살리고, 끝이 없는 포용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며, 거스를 수 없는 공정에서는 제도 안 숨겨진 불공정까지 바로잡겠다'고 했다.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의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가치 가운데 '평화'를 가장 길게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기적 같은 변화도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아직 결과를 장담하거나 낙관할 수는 없다, 여전히 많은 어려운 과정이 남아있을 것은 분명하다"라고 한반도 정세를 냉정하게 짚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라며 "평화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가 열릴 때까지 변함없는 의지로 담대하게 나아가 반드시 성공시켜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기울이겠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핵심 가치인 '혁신, 포용, 공정, 평화'에다 '소통'을 추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다"라며 "(그래서) 임기 후반기를 맞이하는 저와 정부의 각오와 다짐이 더욱 굳고 새로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기울이며 공감을 넓혀나가겠다"라고 말해 향후 '폭넓은 소통'을 예고했다. 이어 "언제나 국민의 지지가 힘이다, 국민께서도 함께해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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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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