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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김영오 상인연합회장과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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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때 아닌 경남 창원 성산 출마설에 휩싸였다. 홍 전 대표가 창원 성산으로 주소지를 이전했다는 소문이 정가에 나돌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구는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지난 4.3 재·보궐 선거 때 한국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둔 지역이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13일 <오마이뉴스>와의 문자 대화에서 "(창원 성산은) 안 나간다" "(주소지 이전은) 페이크 뉴스"라고 답했다.
홍준표 반기는 '홍준표 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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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4일 오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여영국 의원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에게 영남공고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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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시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마지막 정치'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도 "나는 21대 총선을 보고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2022년 대선 승리를 하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고 출마 지역도 이를 기준으로 정한다"면서 "더 이상 내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창원 성산' 출마설에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나온다면 완전 땡큐"라며 반겼다. 여 의원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대권에 대한 꿈이 있는 만큼 지역을 기반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창원 성산이 경남 진보 1번지인 만큼 (홍 전 대표가) 부산·경남 총선 맹주론을 띄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경남도의원으로 활동했던 여 의원은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의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의 정책에 단식 등으로 강하게 반대하며 '홍준표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전 대표는) 출마하실 거면 이곳저곳 기웃거리지 말고 출마하라"면서 "지역에 오시면 미리 연락 달라. 소주나 한잔 하입시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