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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조선에서 방영하는 '연애의 맛'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연애의 맛'은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 스타들이 그들이 꼽은 이상형과 100일간 연애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신개념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처음 '연애의 맛' 시즌 1이 방영될 때만 해도 많은 시청자들이 그냥 재미로 엮어가는 가상 연애 예능 프로그램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여기 출연한 이필모·서수연 커플이 '연애의 맛' 출연을 계기로 인연을 맺고, 지난 2월 결혼식을 올리자 이제 연애의 맛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의 시각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핑크뮬리의 원조, 경주 동부사적지대 꽃밭단지

지난 7일 방영된 '연애의 맛' 시즌 3에 출연한 정준은 소개팅녀 김유지와 함께할 가을 데이트 장소를 물색한다. 스마트폰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잠시 검색을 하다 경주 동부사적지대 꽃밭단지에 있는 핑크뮬리에 꽂혀 시선을 고정시킨다.
 
'연애의 맛' 정준 커플이 다녀간 경주 동부사적지대  꽃밭단지에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인생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
 "연애의 맛" 정준 커플이 다녀간 경주 동부사적지대 꽃밭단지에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인생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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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김유지와 함께 계획에 없던 고속버스를 타고 경주로 내려와 처음 방문한 곳이 경주 동부사적지대 꽃밭단지(관련기사 : http://omn.kr/1l3oq)이다. 꽃밭단지 내에 있는 핑크뮬리는 연인들의 데이트 필수 코스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 촬영은 핑크뮬리가 한창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때인 9월 말경에 있었다. 11월 7일 방영되었으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비 오는 날 정준과 김유지가 우산을 쓰고 핑크뮬리 주변을 걸어가던 모습이 떠오른다.

지난 13일 오후 '연애의 맛' 방영 이후 정준 커플이 다녀간 촬영지를 다시 한번 찾아가 보았다. 은은하면서 화려한 색감을 드러내던 핑크뮬리는 11월 중순이 되자 이제 꽃의 수명이 다한 듯 마침표를 찍은 느낌이다. 솜사탕 같은 짙은 분홍색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점점 색이 옅어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핑크뮬리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관광객들이 전통 한복을 입고 인생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전통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 모습이 아름답던 핑크뮬리를 대신하는 것 같았다. 핑크뮬리 단지 주변에는 붉게 물든 가우라(나비 바늘꽃)가 핑크뮬리를 대신하고 있고, 옆으로는 유채꽃 파종지가 초록의 향연을 펼쳐주고 있었다.
 
팔색조 야경을 자랑하는 국보 제31호 경주 첨성대 모습
 팔색조 야경을 자랑하는 국보 제31호 경주 첨성대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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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 보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로 촬영 시간이 오후 늦게 이루어진다. 이는 몰려드는 극성팬들로 인해 드라마 촬영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연애의 맛' 동부사적지대 핑크뮬리 촬영 때도 그러했다. 늦은 시간 촬영을 했기 때문에 햇빛을 받아 영롱한 빛을 발하는 핑크뮬리의 화려한 모습은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대신 야간 촬영이라 바로 옆에 있는 국보 제31호인 첨성대의 팔색조 야경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839-1
입장료 : 무료
주차요금(승용차) : (유료) 도로변 30분당 500원, (무료) 대릉원 동편 공터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경주 월정교

'연애의 맛' 정준 커플이 경주 야간 데이트를 즐기면서 찾아간 곳이 월정교이다. 월정교는 야경의 일번지라 할 수 있는 동궁과 월지와 함께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경주 월정교는 2008년 5월에 착공하여 10여 년만인 지난해 9월에 완공된 경주 야간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경주 월정교는 신라왕궁인 월성과 남산을 잇는 대표적 다리로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경주 월정교 낮과 밤의 모습
 최근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경주 월정교 낮과 밤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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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사적지대 꽃밭단지를 구경하고 바로 앞에 있는 반월성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오른 편에 계림숲이 보인다. 계림숲과 교촌 한옥마을을 지나면 바로 월정교로 이어진다. 또 월정교 앞에는 공용주차장에서 교촌 한옥마을로 넘어가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는데 건너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월정교는 경주 남산으로 이어지는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는 곳이다. 경주 월정교는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의 첫 가시적 성과물로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역사문화건축 부문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153-5
입장료 : 무료
주차요금(승용차) : 월정교 공용주차장(무료), 도로변 30분당 500원


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한 경주 선도산 기슭

몇 해 전부터 경주 선도산 기슭에 있는 한옥 펜션들이 드라마 또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여름 현무학당에 이어 최근에는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집사부일체'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TV조선 '연애의 맛'까지 경주 선도산 기슭은 지금 드라마 촬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주 선도산 자락에 있는 '연애의 맛' 촬영지인 한옥 펜션 모습
 경주 선도산 자락에 있는 "연애의 맛" 촬영지인 한옥 펜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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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구절초가 피어있는 산으로 더 유명해진 경주 선도산은 경주의 서쪽에 위치한 산이다. 신라 시대 서라벌 서쪽을 지킨 '서악'으로 중요시된 선도산은 신라 건국 이후 가장 큰 제사를 지낸 신령스러운 산이다.

정상에는 높이 7m의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이 세워져 있으며, 산자락에는 태종무열왕릉과 서악동 고분군 그리고 서악동 삼층석탑 등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들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천교를 지나 국도 4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무열왕릉이 보인다. 무열왕릉에서 200여 m 더 올라가면 우측 산자락에 '연애의 맛' 촬영지인 한옥펜션이 도로변 가까이에 세워져 있다.

야간에 불을 환하게 밝힌 한옥펜션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하여 방송을 보는 이로 하여금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던 곳이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펜션 앞마당은 야외 결혼식 준비로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연애의 맛 정준 소개팅녀로 출연한 김유지가 펜션에서 1박 후 정준을 위해 새벽부터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 달달한 모습이 방영되었던 바로 그곳이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경북 경주시 대경로 4821-5 (춘추관 한옥펜션)

태그:#연애의 맛, #경주 촬영지, #경주 월정교, #경주 핑크뮬리, #경주 한옥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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