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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콩 거리 청소 작업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콩 거리 청소 작업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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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민주화 시위 촉발 후 처음으로 시내 도로 청소 작업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6일 중국군 수십 명이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쌓아놓은 장애물을 치우고 도로를 청소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군이 홍콩 도심에 나와 봉사활동을 한 것은 지난해 약 400명의 병력이 태풍 망쿳 피해 복구에 동원된 이후 1년여 만이다.

한 군인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표현을 인용해 "폭력을 멈추게 하고 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날 활동은 우리가 시작했으며, 홍콩 당국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라고 말했다.

중국군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홍콩 시민이 인민해방군 기지 인근에서 자발적으로 도로를 청소했다"라며 "장병들이 청소에 동참해 차량 통행이 재개됐고,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홍콩 기본법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역 사안에 개입할 수 없지만,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공공질서 유지나 재난 복구에 동원될 수 있다.

홍콩 정부 대변인도 "중국군에 도움을 요청한 바 없다"라며 "중국군이 자발적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시 주석이 국제회의에서 홍콩 시위대를 비난한 데 이어 중국군이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사태가 더 격화될 경우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하겠다는 경고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분석가 딕슨 싱은 "홍콩 정부 뒤에 중국이 있다는 미묘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만약 사태가 잘못되면 중국이 더 적나라한 방식으로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반중 성향의 홍콩 민주파 제임스 토 입법의원도 "중국군이 (청소하다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었다"라며 "그렇게 되면 중국군이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이는 가장 우려스러운 사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홍콩 공안장관을 지낸 친중 성향의 제임스 입 입법의원은 "중국군이 군사 임무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한 것"이라며 "홍콩 시민은 그들의 도움에 크게 감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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