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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대기오염엄마감시단이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지난 15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당진대기오염엄마감시단이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지난 15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 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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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대기오염 엄마감시단(상임대표 김진숙)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현대제철이 2020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진대기오염 엄마감시단이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지난 15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월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사태 이후 지역의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현대제철과 당진시, 지역주민들이 함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당진대기오염 엄마감시단을 비롯해 당진시청 관계자와 현대제철 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진숙 상임대표가 사회를 맡고 ▲ 최일규 현대제철 상무가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 조한영 당진시청 환경정책과장이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에 대한 관리감독 계획' ▲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장이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에 대한 당진 엄마들의 인식조사 결과 발표' ▲ 배정화 내기후 회장이 '당진시장과 당진시에 바란다' ▲ 엄윤정 유곡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이 '슈퍼우먼이 될 수 밖에 없는 당진의 엄마들'을 주제로 발제했고, 이후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김진숙 상임대표는 현대제철에게 보내는 엄마들의 요구서를 낭독하면서 당진시민 600명이 서명한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지를 현대제철에 전달했다.

현대제철 대기오염 인식조사

토론회에서는 당진대기오염 엄마감시단이 현대제철 대기오염 사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뤄졌으며 총 216명의 당진지역 여성들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진의 대기오염 정도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95.4%(206명)에 달했다. 이어 현대제철이 당진의 대기오염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문항에서는 53.2%(115명)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답했고, 40.3%(87명)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시민들이 당진의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 원인으로 현대제철을 지목한 비율이 93.5%에 달했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정보공개 방법에 대해 '주요 거점에 오염 수치 전광판 설치'가 52.8%(11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당진시 홈페이지에 공개'가 39.8%(86명)로 나타나 현대제철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치 공개를 요구했다.

"대기오염물질 정보공개 전광판 설치하겠다"

현대제철에서는 오염물질 저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방지시설) 교체를 통한 오염물질 발생량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활성탄 흡착 및 활성탄 촉매에 의한 오염물질을 제거했지만, 앞으로는 탈황설비와 탈질 설비를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현대제철 최일규 상무는 "2018년 배출량 2만3292t에서 점차 배출량을 줄어 2019년 2만1795t, 2020년 1만3509t, 2021년에는 1만 t으로 2018년 대비 50% 이상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상무는 "1, 2소결 청정설비 개선공사가 지난 6월 완공되면서 최소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 2263t이었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6월부터 1287t으로 감소했고, 지난 10월에는 925t으로 감소했다"며 "2020년에 대기오염물질 정보공개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요 발언]

배정화 내기후 회장


현대제철 대기오염 배출 사태에 대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개선을 부르짖지만 실제로 이행되는 것은 없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공기는 아니더라도 나쁜 공기는 마시지 않았으면 한다. 당진시민과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 결과를 맺길 바란다.

엄윤정 유곡초 학부모회장

현대제철 주변 지역에서 살며 자녀 셋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고향인 당진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물려주고 싶다.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현대제철이 아이들이 훗날 돌아가고 싶은 당진으로 기억할 수 있길 바라는 엄마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달라.

조한영 당진시 환경정책과장

충남도에 사업장에 대한 관리권한을 지자체에 이관해 줄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교수 및 박사 등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현대제철이 감축 이행사항을 지켰는지 점검하겠다. 이어 2020년에는 현대제철 민간환경감시기구를 신설해 현대제철 인접지역의 환경오염을 감시하고, 미세먼지 민간환경감시원을 채용해 당진지역의 환경오염을 점검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당진, #환경, #대기오염, #현대제철,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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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시대 박경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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