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빅 피쉬> 공연 중의 한 장면.

<뮤지컬 빅 피쉬> 공연 중의 한 장면. ⓒ 엘엔피티엠

 
팀 버튼의 영화 <빅 피쉬>가 뮤지컬 버전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빅 피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손준호(에드워드 역), 남경주(에드워드 역), 박호산(에드워드 역), 김지우(산드라 역), 구원영(산드라 역), 이창용(윌 역), 김성철(윌 역), 김환희(조세핀 역)가 참석했다.
 
뮤지컬 <빅 피쉬>는 2003년 관객들과 만난 팀 버튼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빅 피쉬>는 다니엘 윌러스의 장편소설 < Big Fish: A Novel of Mythic Proportions >(1998)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작품.

제작진은 이번 작품이 2013년 브로드웨이 버전과 2017년 웨스트엔드의 버전과 비교했을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라고 밝혔다. <빅 피쉬>는 가족을 위해 위대해질 수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와 한때는 아버지를 우상으로 여겼던 아들 윌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에드워드의 아내 산드라 역의 김지우는 "<빅 피시>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있는 따뜻한 뮤지컬"이라면서 "디지털이나 기계적인 방법도 좋지만 수동적으로 움직이면 생기는 마음의 동화에 대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녀, 인어, 거인 그리고 운명적 사랑. 이런 황홀한 이야기로 온 동네를 들썩이게 만드는 이야기꾼 에드워드는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가 연기한다. 세 배우는 약속한 듯 입을 모아 "연습 과정이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배울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뮤지컬 빅 피쉬> 공연 중의 한 장면.

<뮤지컬 빅 피쉬> 공연 중의 한 장면. ⓒ CJ ENM

 
영화와 달리 뮤지컬이 가진 매력을 묻는 질문에 배우 남경주는 "영화와는 다른 뮤지컬 무대만의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대 언어와 스크린에서 쓰는 언어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이기 때문에 음악 쪽에 좀 더 집중했다. 연기하면서 음악 때문에 순간 울컥했던 적이 많았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감정이 담긴 배우들의 연기
 
남경주는 뮤지컬의 관전 포인트 중 한 가지가 '에드워드의 60~70대 후반부 연기'라고 말했다. 그는 "제 인생과 역할이 조금 맞닿아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와 극 중 에드워드가 산드라를 처음 만났을 때가 비슷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역할과 나의 실제 모습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연습 중 아이가 태어났다는 배우 이창용은 "극 중 초음파 사진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따로 대본 분석을 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공감할 수 있었고 이를 연기로 그대로 녹여냈다"면서 "윌이라는 인물이 저에게는 정말 이해하기 쉬워 디테일한 감정을 담아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주인공 에드워드 역을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가 맡은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30대 나이의 손준호, 40대 나이의 박호산, 50대 나이의 남경주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손준호는 "이번 작품은 저에겐 행운이었던 것 같다"면서 "단기간에 두 분(박호산, 남경주)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캐스팅 과정에서 아들과 나이 차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성인인 아들 윌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서 이질감이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손준호는 "어색함은 전혀 없다"면서 "정말 아들과 대화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이질감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뮤지컬 빅 피쉬> 공연 중의 한 장면. 윌 역의 배우 김성철과 조세핀 역의 배우 김환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뮤지컬 빅 피쉬> 공연 중의 한 장면. 윌 역의 배우 김성철과 조세핀 역의 배우 김환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CJ ENM

 
윌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창용은 "처음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비주얼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면서 "연습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그런 생각들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윌 역의 배우 김성철도 "손준호 배우가 세세한 부분들까지 잘 표현해주셔서 연기하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시작한 뮤지컬 <빅 피쉬> 공연은 오는 2020년 2월 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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