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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손석희 JTB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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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오후 3시]

"후배 여러분, 저는 어차피 앵커직을 떠납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는 JTBC '앵커 하차 논란'에 대해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저"라고 일축했다.

손 대표이사는 24일 오후 1시 48분 경 보도국 구성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어느 방송사가 앵커 교체를 몇 달 전부터 예고하나? 대부분 2, 3주 전에 공지한다. 나름 대외비이므로 미리 조직원들에게 알리는 경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전 사측과 이야기한 바 있다"며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한다는 건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나만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이해했다. 중요한 것은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건 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월 하차시기를 드라마 개편을 하는 내년(2020년) 5월로 제안 받았으나 드라마 개편과 함께 뉴스 개편을 하면 뉴스 개편이 묻힐 것 같았다"며 "내 입장에서 두어 달 더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빨리 넘겨서 빨리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손 대표이사는 "후임은 서복현 기자로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며 "후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독배를 드는 것인데 그런 자리를 누가 받으려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으로서는 끝까지 사양했지만, 제가 강권해서 관철시켰습니다"라며 "저는 어차피 앵커직을 떠난다. 그러면 이제는 후임자를 격려하고 응원해서 같이 가야 한다. 그에게 힘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이사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도울 것이라며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에 새로운 전망으로 시작할 것이다.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 물러설 때가 됐다"라고 마무리했다.

손석희 대표이사의 이메일에 대해 한 보도국 구성원은 "만약 손 사장이 메일에 적은 것처럼 본인 판단으로 앵커 하차를 결정한 거라면 그것 자체에 대해서는 보도국에서 받아 들여야 하지 않나 싶다"면서도 "JTBC라는 회사가 그나마 다른 회사와는 달리 오너의 보도 개입 없이 비교적 성역 없는 보도를 이어왔던 건 손석희라는 사람이 회사에 들어오면서 보도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싸워온 보도의 유산을 앞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앵커가 바뀌는 결정을 상의 없이 내린 사측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아직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영진이 어떤 판단으로 하차 요구를 한 건지 충분한 설명이 될 때까지 답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손석희 사장이 보도국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이다.

1.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쯤 전에 사측과 얘기한 바 있습니다. 제가 대표이사가 된 후였으므로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고, 특별히 이유에 대해서 묻고 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조직 내에서의 제 거취 문제에 대해 묻고 답하는 성격도 아닙니다. 다만,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저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사측은 또한 이런 경우 당연히 세대교체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0월에 하차시기를 드라마가 확충되는 내년 5월로 제안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5월 드라마 개편과 함께 뉴스를 개편하는 것은 뉴스 개편이 좀 묻히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의 모멘텀을 제안했습니다. 4월 총선 방송 후, 3월말 신사옥 이전할 때, 그리고 연말 연시였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봅시다. 총선 방송 직후 4월말이면 쓸데없이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것 같았고, 3월말에 앵커를 후임자에게 넘기면 후임자는 불과 2주일 후에 총선방송을 치르게 되니 그건 후임자나 제작진에게 너무 부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월도 어정쩡하고, 결국은 연초였습니다. 마침 개편이 1월 6일로 잡혔으니 당연히 앵커 교체를 그 날로 잡은 겁니다.

물론 개편이 신사옥 이전과 맞춰 진행됐다면 그렇게라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시는 것처럼 지난 가을 정국을 거치면서 개편은 필요했고, 그래서 우리가 준비해왔던 것이지요. 그런 차에 제 입장에서 두어 달 더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빨리 넘겨서 빨리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습니다.


2. 제가 급작스럽게 내려간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어느 방송사가 앵커 교체를 몇 달 전부터 예고하나요? 대부분 2, 3주 전에 공지합니다. 나름 대외비이므로 미리 조직원들에게 알리는 경우도 없습니다. 아마도 제가 좀 더 앵커 직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들을 해서였겠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하차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겐 늘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3. 후임은 서복현 기자로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서 기자가 너무나 강력히 사양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후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독배를 드는 것입니다. 그건 전부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그런 자리를 누가 받으려 하겠습니까. 서 기자는 단지 기자로서의 취재와 보도만을 목표와 낙으로 삼아왔지 앵커 직은 머릿속에 없던 사람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선배라고 밀어붙인 겁니다. 저는 서복현의 까칠함, 반골기질, 방송능력, 외골수 기질을 높이 샀습니다. 사측도 그런 점에서 반겼습니다. 무엇보다도 실제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으니 저로서는 당연히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인으로서는 끝까지 사양했지만, 제가 강권해서 관철시켰습니다. 그런데 어제 기자협회의 성명서가 나가고 보도가 되면서 서복현 기자는 너무나 곤혹스러울 것입니다. 성명서를 낸 것을 비판하는 건 아닙니다. 기자들이 그 정도의 의사표시도 못하면 기자가 아닙니다. 또한 개인적으로야 저를 그렇게 평가해주니 고마운 일입니다. 다만, 그로 인해 오해 받을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드린 말씀입니다. 제가 오랜 동안 그런 상황에 빠져본 적이 많기 때문에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후배 여러분, 저는 어차피 앵커직을 떠납니다. 그러면 이제는 후임자를 격려하고 응원해서 같이 가야 합니다. 그에게 힘을 주셨으면 합니다.

4. 지라시는 지금도 열심히 돌고 있습니다. jtbc내에서 저의 별명이 뭐다...자기 이미지만 챙긴다...등등... 그게 모두 어떤 경로로 어떤 측들이 만들어 돌리는지 저도 잘 알지요. 저와 관련한 모든 지라시는 대부분 음해용이었다는 것을 저 뿐 아니라 여러분도 잘 알고 있습니다. 타사 이적설도 돕니다.
저는 제안 받은 바 없습니다. 그래도 지라시를 만드는 사람들은 손가락 몇 개로 수없이 많은 설들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5. 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에 새로운 전망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드라마도, 예능도, 교양도, 디지털도 새로운 기운을 받을 준비가 돼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도이며, 보도야말로 새로운 기운을 필요로 합니다.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저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되었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보도가 끌기도 하고 밀어주기도 하면서 스테이션을 스테이션답게 만들어 가길 간곡히 바랍니다.
이런 메일 뒤에 이런 인사는 좀 그렇지만...즐거운 성탄전야 되시길...


 
 2019년 1월 2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2019년 1월 2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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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낮 12시 20분]
"손석희 앵커 하차에 오너 요구 있었다" JTBC 기자들 반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6년 만에 하차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내부 기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자들은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이뤄진 일이고 사측의 하차 요구가 있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23일 오후 9시경 긴급총회를 열고, 자정 무렵 △JTBC의 보도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 △이에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우리는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긴급총회에 참석한 JTBC 보도국 소속 한 구성원은 24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손석희) 사장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기자들을 만나면 말실수를 할 것 같다'면서 만나기 곤란하다고 했다고 전해들었다. 왜 앵커 자리에서 하차한 것이냐고 물으니 '오너 쪽에서 요구가 있었고 그래서 하차를 한다. 나도 언젠가 하차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상 오너가 앵커에게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한 것으로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그간 기업 관련 기사를 쓸 때도 사장을 믿고 쓴 것이다. 앵커 교체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단행한다는 건 사실상 오너가 보도 방향에 개입하겠다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은 어떤 공지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뒤늦게 앵커 교체에 대해 알게 돼 충격이 너무 크다. 일단 사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뉴스룸> 후임 앵커로 발표된 서복현 기자에 대해서는 "우리는 앵커 교체가 구성원들에게 전혀 공지가 안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에 반발하는 성명을 낸 것이지 후임 앵커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석희 사장이 내부의 민심을 잃었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에서 손석희 사장 JTBC '뉴스룸' 하차와 관련해서 낸 성명서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에서 손석희 사장 JTBC "뉴스룸" 하차와 관련해서 낸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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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과 23일 오후 면담을 진행한 박영우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 지회장은 23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사장이 회사로부터 앵커를 교체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본인이 받아들였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박 지회장은 "앵커 하차가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는 게 실망스럽다. 향후 보도자율에 대한 독립성의 부분에서 상당히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손석희 사장이 본인 입장을 기자들에게 오늘(24일) 중 설명한다고 해 이를 듣고 지회도 대응할 부분이 있으면 할 예정"이라며 "회사에서는 먼저 하차를 권유한 일이 없다고 말해서 팩트체크를 해야할 부분이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JTBC는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새해 1월 6일부터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석희 앵커는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며 "손석희 앵커의 마지막 진행은 새해 1월 1일과 2일, '뉴스룸'과 함께 진행되는 '신년특집 대토론'까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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