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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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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이 '미래 10년의 협력'을 약속했다. 3국의 협력 방안을 담은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도 채택했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청두의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중일은 운명공동체"라며 3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상회의 이후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언급하며 재차 '대화'를 강조했고,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했다.

한중일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은 한반도 평화가 3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 같이했다. 조속한 북미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한중일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전날(23일) 한중 정상이 북미 대화를 촉구한 데 이어 동북아 3국 정상이 북미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낼 수 있다고 엄포한 가운데, 한중일 정상은 북한에 '중대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한중일 정상, 북한에 '중대도발 자제' 촉구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가 "3국 협력의 미래를 밝게 했다"라면서 "중국 리커창 총리,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20년간 발전해온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국민이 협력 성과를 체감하도록 실질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2020년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차기 의장국으로서 3국 협력 성과가 국민 삶을 이롭게 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회의에서 3국이 협력 정상화 중요성과 함께 3국 협력 사무국 역량 강화와 협력기금 출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뜻깊다"라며 "3국 협력이 한중일 각각의 양자 관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3국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라면서 "평창에 이어 도쿄와 베이징에서 연달아 올림픽이 개최된다. 3국은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며 사람, 교육, 문화,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여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3국 정상은 ▲ 대기오염 방지를 비롯한 경제·사회·환경 분야 협력 강화 ▲ 개방적·호혜적 무역환경 조성 ▲ 과학기술협력 확대 추진 ▲ 역내 연계성 및 인프라 협력 제고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점도 밝혔다.

리커창 "한반도 비핵화는 한중일의 공동목표"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3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던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손 맞잡은 한중일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3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던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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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중일이 '한반도 정세'에 관해 "심도깊게 대화했다"라는 점을 밝히며, 북미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동아시아의 항구적 평화가 (한중일) 3국 공동의 목표임을 재천명했다"라면서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북미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한중일이) 동의했다. 3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해서 정치적 방식으로 이 문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국은 국제질서와 가치와 함께 정치 외교적인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싶고, 한반도 및 이 지역에 장기적인 안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날 회의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한중일 정상이) 중요한 의제는 피하고 형식적 대화만 하지 않을까 궁금하겠지만, 아주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했다"라며 "우리는 공동의 이익, 공동의 기회를 잡았고, 이번 회의에서 최대한 합의를 반영한 공동의 문서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베 "북한,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아베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 아베총리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아베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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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국 정상 중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일본 아베 총리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이는 지역의 안전보장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라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미 프로세스를 최대한 지원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 결의'를 재차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며 북미프로세스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게 3국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한중) 두 정상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하고 일본의 입장에 대해 이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납북자 귀국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모든 납북자가 하루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미국 등 관계국과 제휴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그:#한중일,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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