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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이 A분교장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토양오염조사 전문기관인 경희대학교 지구환경연구소에 의뢰해 A분교장 인근 10개 지점에 대해 토양오염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모두 기준치 이하로 중금속이 검출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 1급 발암물질 비소가 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된 분교장 태안군이 A분교장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토양오염조사 전문기관인 경희대학교 지구환경연구소에 의뢰해 A분교장 인근 10개 지점에 대해 토양오염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모두 기준치 이하로 중금속이 검출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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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 한 초등학교 A분교장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1급 발암물질 비소가 검출됐다는 소식은 올해 후반기 태안군을 뜨겁게 달구며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다.

발표 이후 태안군은 A분교장 인근 마을에 대한 토양오염검사 계획을 수립하고 토양오염조사에 권위가 있는 전문기관인 경희대학교 지구환경연구소를 검사기관으로 선정해 지난 11월 11일 전격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지역은 A분교장 인근 6가구를 중심으로 10개 지점을 선정했다. 10개 지점은 A분교장 인근 임야 5곳과 구거, 잡종지, 대지, 답, 도로 각 1곳 등이다. 조사범위는 비소를 포함해 8개 중금속에 대한 오염도 조사에 나섰다.

마침내 조사한 지 40여일 만에 경희대로부터 결과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조사결과는 가슴을 쓸어내리기에 충분했다. 10개 지점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것.

하지만, 기준치 이하라고 해도 태안화력발전소로부터 가까울수록 오히려 수치가 낮게 나와 태안화력과의 연관성보다 충남대학교 토양분석센터의 보고처럼 지형적인 원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결과 나타났다.

기자가 단독 입수한 'A분교 주변 토양오염 검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5곳의 임야에서는 최대 35.1mg/kg에서 최소 6.9625mg/kg가 검출됐다.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에 따르면 임야는 2지역으로 분류되며 50mg/kg 이상을 오염우려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25mg/kg이 기준인 구거에서는 24.72mg/kg가, 50mg/kg인 잡종지에서는 34.84mg/kg가 검출됐다. 25mg/kg가 기준인 대지에서는 24.09mg/kg이, 마찬가지로 25mg/kg가 기준인 답에서는 기준치 이하인 23.97mg/kg이 검출됐다. 200mg/kg이 오염우려 기준인 도로에서는 기준치와는 거리가 먼 13.09mg/kg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태안군은 이같은 검사결과를 해당 마을이장과 충남도에 통보했다.

기준치 이하 검출 결과에 태안군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군 관계자는 "마을주민들이 걱정해 조사를 했는데 10개 지점 전부에서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고, 해당 마을주민들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라며 "향후 A분교장에 대한 조치는 충남도교육청의 주무부서인 안전총괄팀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 마련 들어간 충청남도교육청… 전담 TF팀도 구성할 듯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충남도교육청이 향후 TF팀을 구성해 A분교장에 대한 향후 처리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준치 이내로 검출이 되긴 했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높게 나온 것도 사실"이라면서 "태안화력과 가까울수록 수치가 더 떨어지는데, 이는 지형적인 영향도 있다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충남도교육청의 안전총괄과에서 TF팀을 구성해 A분교장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군에서는 충남도교육청의 방향이 수립되면 도울 예정으로, 현재 군에서 내린 토양정화 명령은 정화명령 내린 이후 2년, 최대 4년까지 기간이기 때문에 교육청의 방향이 정해지면 환경부도 찾아가고 토론도 하는 등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토양정화는 예산만 있으면 6개월도 안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해성 평가를 해서 자연적인 경우라면 지상으로부터 1m까지 유해하지 않다고 위원들이 인정을 하면 학교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과 태안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0월 A분교장에 대한 보고회를 열고 A분교장에 대한 토양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정밀조사는 충남대학교 토양환경분석센터가 맡았다.

당시 충남대학교 토양환경분석센터는 A분교장의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비소가 검출됐다고 보고해 태안지역사회가 술렁인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비소, #1급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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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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