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더 하면 모빌만 떠올리시나요? 칼더도 처음엔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답니다. 그림을 움직이게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모빌을 만들게 된 칼더의 회고전이 압구정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13일에 개막해 2020년 4월 12일까지 열리는 칼더전은 2017년 9월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에서 시작된 순회 전시 '칼더 온 페이퍼'전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국내에서 열린 칼더 관련 전시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1920년대 초기 작품부터 칼더 작고 이전까지 약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는 3층에서 2층으로 관람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3층 도입부는 칼더의 생애가 연표로 만들어져 있으며 동물의 움직임을 담아낸 단선 드로잉을 먼저 선보입니다. 또한 칼더가 파리로 이주하고 첫 작업이었던 '칼더의 서커스' 미니어쳐 공연이 플레이되는 모니터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철사와 헝겊, 가죽 등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칼더 자신이 직접 서커스를 조종하는 영상이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칼더전에서는 칼더의 교우관계도 엿볼 수 있습니다. 호안 미로의 유기성을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거나 몬드리안의 추상화에서 모빌의 영감을 얻었답니다.
몬드리안의 작업실이 재현되어 있는 공간에서는 마치 칼더가 된것처럼 몬드리안의 공간에 머물러 볼 수 있습니다.
2층 전시장에서는 종이 위에 우주를 담은 과슈화를 맘껏 감상할 수 있으며 칼더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에서 칼더가 되어 인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검정으로 해, 달, 동물등을 자신만의 기호로 만들어 내거나 몬드리안이나 호안 미로, 뒤샹과 같은 동료 화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자신의 작품을 완성시킨 알렉산더 칼더의 강렬하고 멋진 회화작품을 실컷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이번 칼더전에서는 딱 한점의 모빌을 만날 수 있는데 널직한 공간에서 멋진 모빌과 함께하는 시간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빛에 의한 그림자까지도 작품이 되는 칼더의 모빌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 감동입니다.
바깥 나들이가 어려운 겨울, 친구와 혹은 연인과 온가족이 함께 모빌 작품의 모태가 된 칼더의 그림을 만나러 미술관 나들이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