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 SBS


"장난칠 거면 하지 않았다. 내가 (농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것이라 생각했다."

서장훈은 지금 진지하다. 여러 예능에 출연하며 즐거움을 주는 그이지만 이 예능에서만큼은 다큐멘터리에 버금가는 진지함으로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는 바로 농구선수 출신의 그가 농구 예능에 출연하게 됐기 때문이다.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 첫방송하는 SBS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안재철 PD와 서장훈,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줄리엔 강, 쇼리, 강경준, 문수인, 이태선, 차은우, 유선호, 조이가 참석했다. 

웃음기 뺀 서장훈, 사명감 느껴지는 '진짜' 농구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장훈.

서장훈 ⓒ SBS

 
"농구로 예능 하는 건 처음이다. 이게 저한테는 가장 어려운 예능이다. 이걸로 장난치는 걸 하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땀 흘린 만큼의 결과를 얻는 정직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고 제작진도 그 의견에 찬성해줬다. (다소 침체에 빠진 한국 농구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그런 생각을 한 게) 1년 반 정도 전부터였고, 이번에 이렇게 감사하게 농구를 다루는 예능에 감독으로 임하게 됐다."(서장훈)

비장해 보이는 그에게 예능인으로서 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재미를 줄 계획인지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서장훈은 "저희 프로그램은 웃기는 거 많이 안 나온다.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 소개하며 "예전에 농구를 소재로 하는 예능들에 출연제안을 받았지만 일절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더 정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이번에 우리가 이겼으니 다음엔 너희 팀이 이긴다, 이런 식이면 아예 하지 않았다. 출전하는 경기에서 다 지면? 그럼 그걸로 끝이다. 리얼이다"라고 답했다.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왼쪽부터) 서지석, 김승현, 이상윤, 강경준, 줄리엔강 ⓒ SBS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왼쪽부터) 유선호, 이태선, 쇼리, 차은우, 문수인 ⓒ SBS


핸섬 타이거즈는 우리나라 아마추어 농구팀 중 최강팀 7팀과 붙게 된다. 경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서장훈은 "실제로 아마추어 팀 중에 가장 잘하는 팀들을 모셨다"고 재차 강조하며 "과연 핸섬 타이거즈 선수들이 제 지도를 받아 그런 팀들을 상대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정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안재철 PD는 "웃음은 부족할 수 있겠지만, 농구를 하는 모습을 박진감 넘치게 담기 위해 앵글 등을 특별히 해서 촬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훈련도 리얼이다, 보이지 않아도 땀방울 흘려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유선호(왼쪽), 차은우 ⓒ SBS

 
팀에서 누가 에이스라고 생각하는지 몇몇 선수에게 물었다. 막내 유선호는 "수인이 형이 주득점원이기도 하고 중심도 잘 잡아주고 부족함이 없는 형"이라며 문수인을 꼽았고, 김승형은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고, 실력 기복이 가장 없는 이상윤씨가 에이스 같다"고 답했다. 

"제 생각엔, 실력으로 따지면 문수인씨가 압도적으로 에이스인데 실력이 아닌 에이스를 뽑으면 차은우씨를 꼽을 수 있겠다. 속도도 제일 빠르고, 은우씨가 운동을 이렇게 잘 할지 몰랐는데 얼굴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뛰어난 친구더라." (이상윤) 

그렇다면 훈련을 해오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강경준은 "촬영팀이 붙지 않은 곳에서도 우리끼리 연습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한다"며 "가장 힘든 점은 아무래도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한 차은우는 "훈련할 때 체력적으로 힘들긴 한데, 다른 생각 안 들고 농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며 "단체 채팅장에 따뜻한 물로 근육 푸는 사진부터 훈련장까지 뛰어가는 사진 등을 팀원들이 막 올리는데,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레드벨벳 조이 ⓒ SBS


 
레드벨벳의 조이는 핸섬 타이거즈의 매니저다. 안재철 PD는 "진짜 농구여서 서장훈 감독이 엄하실 때도 있고, 선수들도 몰입이 돼 있어서 조금의 갈등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하다. 조이씨가 선수들 속마음 인터뷰를 정말 잘 해주고 계신다.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해주시고, 선수들 멘탈까지 관리해준다"고 조이의 역할을 소개했다. 덧붙여 서장훈은 "팀에 감독만 있고 코치가 없다. 조이가 농구 이외의 모든 것을 맡은 코치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가장 챙겨주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지 조이에게 물었다. 이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서장훈 감독님을 제일 챙겨주고 싶다. 호랑이 선생님이다 진짜. 예능에서 보여주신 모습들과 다르게 현장에서 엄하시다. 그래서인지 혼자 계실 때가 많다. 혼자 계시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쓰인다." (조이)
 
서장훈이 어떤 감독인지 묻는 질문에 이태선이 "너무 무섭고, 애정도 많으시다"고 답할 정도로 감독으로서 서장훈은 진지하고 근엄하다. 끝으로 이들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말들로 제작발표회는 마무리 됐다. 

"이번 주 일요일이 제 결혼식이다. 팀원들이 시간이 되면 오실 거라 생각한다. 신혼여행도 반납할 정도로 핸섬 타이거즈에 몰입하고 있다. 미래 신부도 핸섬 타이거즈에 더 집중하고 잘 하라고 응원해주고 있다." (김승현)

"이 제작발표회가 끝나고도 이분들은 자체적으로 농구 연습을 하러 가신다. 지지 않으려고 진짜 치열하게 하고 있다." (안재철 PD)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왼쪽부터) 유선호, 이태선, 쇼리, 차은우, 문수인 ⓒ SBS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왼쪽부터) 김승현, 서지석, 이상윤, 강경준, 줄리엔강 ⓒ SBS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SBS의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 현장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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