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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회원들의 모습
 산전수전 회원들의 모습
ⓒ 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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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실말'을 볼 수 있어요. 가느다란 해조류인 실말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닌데 당진천에는 군락이 형성돼 있거든요."

당진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의 숲스터디 모임인 '산전수전'은 생태지도자양성과정을 수료한 회원들의 연구모임이다. 그동안 지역의 생태환경을 답사하고, 생태교육을 진행하면서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들을 벌여왔고, 숲을 넘어 '하천 생태'에 관심을 가진 10여 명의 회원들이 특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당진천을 답사하고, 2년간의 활동 결과물로 '당진천 생태지도'를 만들었다.
 
당진어울림여성회 '산전수전' 모임이 만든 당진천 생태지도
 당진어울림여성회 "산전수전" 모임이 만든 당진천 생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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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천에는 무엇이 살까?

그동안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 모임을 가졌다. 유은나 부회장은 "지난 2018년에는 당진천이 어떻게 뻗어나가는지를 알고자 발원지를 찾았고, 당진천을 구간마다 나눠 답사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하천에 사는 식물과 곤충들이 사는 환경을 조사하면서 만든 생태지도에는 매 달마다 볼 수 있는 식물과 동물을 정리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답사를 진행하면서 당진천에서 즐길 수 있는 생태놀이 또한 함께 정리해 당진천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동식물에 대한 많은 지식으로 회원들 사이에서 박사라 불리는 이은조 회원은 "그동안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던 것이지 당진천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며 "그 중 '실말'이라는 해조류는 흔히 볼 수 없는 식물인데 당진천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윤회 어울림여성회장은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게 조개인데, 당진천에도 조개가 있다는 것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또한 신기해하고 재밌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산전수전에서 만든 생태지도는 당진도서관과 당진시립중앙도서관에 비치됐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개발이 아닌 보존으로"

회원들은 이번 활동으로 느낀 것이 많단다. 한수연 회원은 "당진천이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답사하면서 당진천이 1급수 수준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정숙 회원은 "하천을 정비한다고 흙을 파내면 그동안 살고 있던 동·식물들이 죽는 등 오히려 생태계가 피해를 입기도 한다"고 당진천을 걱정했다. 또한 오윤회 어울림여성회장은 "하천 정비를 개발의 개념으로 다가갈 것이 아니라 정말 생태계가 잘 보존될 수 있는 방안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주간신문사 <당진시대>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당진, #당진어울림여성회, #산전수전, #당진천, #생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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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시대 박경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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