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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권영길 상임대표가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는 발언 중인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권영길 상임대표가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는 발언 중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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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사단법인 평화철도(전 민주노동당 대표 17·18대 국회의원 권영길 상임대표, 아래 평화철도) 성원들은 미 대사관 맞은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번영 대동맥인 남북철도 연결 가로막는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매주 화요 1인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자리에서 평화철도 권영길 상임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최근 중국·러시아도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고 문재인정부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대북제재 완화와 해제를 요구하는 국제적 노력과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언급한 뒤 "이는 온 겨레와 세계 평화애호민들의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남북철도 연결을 가로막는 대북제재 해제 또는 완화를 한사코 거부하고 오히려 우리 정부에 남북관계 속도조절론·미국과의 공조를 강요하는 내정간섭을 일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녘 개별관광 추진, 이수혁 주미대사의 남북철도 연결 사업 구체적 명시에도 미국의 대북제재에 가로막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행동으로 1인 시위에 들어간다. 남녘 동포들의 북녘 개별관광이 실현되는 날까지 오늘 이 시간 기자회견 후 (권영길 상임대표부터) 1인 시위를 시작으로 공동대표들을 비롯한 회원들의 1인 시위가 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평화철도 성원들이 결의한 사실을 알렸다.

한편 평화철도는 지난 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서울역 KTX 대합실 2번 출구 앞에서 오는 30일까지 89차에 이르는 남북철도 연결 및 대북제재 해제 요구 범국민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사단법인 평화철도 권영길 상임대표를 비롯한 공동대표단과 회원 성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철도 연결 가로막는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해제하라”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사단법인 평화철도 권영길 상임대표를 비롯한 공동대표단과 회원 성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철도 연결 가로막는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해제하라”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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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이장희 공동대표가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는 발언 중인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이장희 공동대표가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는 발언 중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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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권영길 상임대표가 기자회견 후 1인 시위 중인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권영길 상임대표가 기자회견 후 1인 시위 중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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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평화철도 최순영 공동대표와 직접민주주의뉴스 김태희 편집장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28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앞에서 평화철도 최순영 공동대표와 직접민주주의뉴스 김태희 편집장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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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남북철도 연결 가로막는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미 대사관 앞 일인시위에 돌입하며

평화의 새 시대로 곧장 달려나갈 것 같던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 대치상태에 가로막혀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일 년 여간 남북관계는 신뢰의 토대가 튼튼해지기는커녕 불신의 장벽만 높아졌고, 평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는커녕 갈등과 대결의 낡은 시대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랜 침묵을 깨고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북미 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밝히면서,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나갈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사단법인 평화철도는 비록 때늦은 결단이지만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화해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결정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주한미국대사인 해리 해리슨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가 발표된 직후 외신기자들 앞에서 "남북협력을 위한 어떠한 계획이라도 미국과 협의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망발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즉각 "남북 협력에 관련한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낸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우리 국민들 속에서는 해리슨 대사의 발언을 두고 "식민지 총독이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다.

미국은 최근 들어 한국 정부에 대해 천문학적 액수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강박하는 등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한국민의 자주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대북제재는 북녘 동포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비인도적인 조치일 뿐만 아니라 남녘 동포들의 북녘 땅 관광길마저 가로막는 제동 장치가 되고 있다. 대북제재가 오히려 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남과 북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것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 겨레의 숙원이자, 섬 아닌 섬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아가는 한반도 경제의 활로이다.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우리의 자주적 권한이다. 미국은 남북 철도 연결 및 현대화를 가로막는 대북제재를 즉각 철회해야 하며, 한국 정부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해 창립된 사단법인 평화철도는 미국의 부당한 대북제재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오늘부터 매주 화요일 이곳 미 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에 돌입한다. 우리의 일인시위는 미국의 대북제재가 철회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다. 

미국은 남북철도연결 방해하는 대북제재 해제하라!

2020년 1월 28일 사단법인 평화철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겨레 온에도 게재할 예정입니다.


태그:#사단법인 평화철도, #미국은 남북철도 연결 가로막 대북제재 해제, #한반도 평화번영 대동맥 남북철도 연결, #남녘 동포들의 북녘 개별관광 실현, #열차 타고 개성·평양 가고 백두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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