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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비례대표) 의원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성태(비례대표) 의원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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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KBS를 "제정신이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KBS가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새 MC로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선택했던 걸 겨냥한 것이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KBS는 <거리의 만찬> 시즌2 MC로 김용민을 섭외했다가 여론의 몰매를 맞고 어제 취소했다"며 "김용민이 누구냐, 미국 여성 장관 관련 입에 담기 힘든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고로 김용민씨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총선 후보 당시, 과거 인터넷방송에서 한 여성혐오 발언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현재 그는 <김용민 라이브> (KBS 1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태 의원은 이어 "그를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MC로 정한 KBS도 정상적인 방송국인지, 과연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게 바로 공영방송 KBS의 현주소"라며 "누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떳떳하게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그는 "국민들은 tbs 김어준, MBC 주진우, KBS 김용민 등 좌파 선동에 지쳐 있다"며 "지금 방송통신위원회가 해야 하는 건 가짜뉴스 규제보다 좌파 폭주를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가리켜 "아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출신이라고 해도 이 사태를 수수방관한다면 방통위의 존재 의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KBS '거리의 만찬'
 KBS "거리의 만찬"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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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S 2TV <거리의 만찬> 시즌1은 '이슈 현장에 찾아가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18년부터 방영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 등 MC 3명이 시사 현장을 찾아 사회적 약자를 조명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프로그램 제작진은 시즌2에서 3명의 여성 진행자를 모두 교체하고 김용민씨와 배우 신현준씨를 새 MC로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양희은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거리의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김용민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다. 거리의 만찬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다"는 글을 남기며 자진 사퇴했다.

한편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MC 교체 관련 논란이 거세지자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태그:#거리의만찬, #양희은, #김용민, #자유한국당,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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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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