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이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주말 3일간(14~16일, 현지 시각) 5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8위에 진입, 북미 개봉 19주차 만에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11일 단 3개의 스크린으로 시작해 한 달 후인 11월 8일 600여개로 와이드 개봉된 이래 <기생충>은 꾸준히 현지 관객 몰이에 나섰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둔 1월 말부터 1000개, 그리고 시상식 종료 후인 지난 주말엔 2000개 스크린을 확보하면서 아카데미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금까지 <기생충>이 북미 지역에서 벌어들인 총 매출은 4313만 달러에 달한다. 해외에선 무려 1억3101만 달러를 모아 지금까지 세계 총1억7536만 달러라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수퍼 소닉> 우려 딛고 1위... 당초 예상 뛰어넘는 돌풍
 
 영화 <수퍼 소닉> 포스터

영화 <수퍼 소닉>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주인공은 <수퍼 소닉>이었다. 3일간 5700만 달러를 모으며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인기 게임 캐릭터 소닉을 주인공으로 삼은 실사 영화로 관심을 끌긴 했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40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었다.

현지에서는 17일이 대통령의 날, 휴일인 관계로 4일 총 매출은 6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당초 게임 속 소닉과 실사화된 소닉의 디자인이 다르게 제작되어 자칫 흥행 악재 우려도 있었던 <수퍼 소닉>으로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반면 미국 현지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의 관객+전문가 평점이 좋지 못한 관계로 개봉 초기의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할리퀸을 앞세운 <버즈 오브 프레이>는 한 주 만에 한계단 하락한 2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47% 가량 매출 감소를 나타내면서 171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누적 매출은 5927만 달러에 달한다.

신작으로 공포물 신흥 명가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판타지 아일랜드>가 3위로 <수퍼소닉>에 뒤이어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로맨틱 드라마 <포토그래프>, 윌 패럴 주연의 코미디 <다운힐>이 각각 4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나쁜 녀석들 포에버>, < 1917 >, <쥬만지> 등의 작품들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위권을 장식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콜 오브 더 와일드>
 
 영화 <콜 오브 더 와일드> 포스터

영화 <콜 오브 더 와일드> 포스터 ⓒ 20세기 스튜디오

 
<콜 오브 더 와일드>는 1903년 출간된 소설가 잭 런던의 동명 고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국내에선 '야성의 부름', '야성의 부르짖음', '야성이 부르는 소리' 등 다양한 제목으로 수십여종이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문명에 길들여졌던 개가 알래스카 썰매용 개로 팔려간 후 혹독한 고초를 겪으면서 점차 야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을 담았다.  

노장 해리슨 포드, <쥬만지> 카렌 길렌, <다운튼 애비> 댄 스티븐슨 등이 출연하며 극중 등장하는 견공 벅의 이미지는 전문 스턴트맨의 연기에 CG를 입히는 방식으로 담아냈다.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 킹>의 스토리 작가를 거쳐 <릴로와 스티치> <드래곤 길들이기> <크루즈 패밀리>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만든 크리스 샌더스 감독이 처음으로 실사 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국내 개봉은 미정.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0.02.14~16)

1위 <수퍼소닉> 5700만 달러 (첫 진입)
2위 <버즈 오브 프레이> 1711만 달러 (누적 5927만 달러)
3위 <판타지 아일랜드> 1240만 달러 (첫 진입)
4위 <포토그래프> 1227만 달러 (첫 진입)
5위 <나쁜 녀석들 포에버> 1130만 달러 (누적 1억8137만 달러)
6위 < 1917 > 809만 달러 (누적 1억4441만 달러)
7위 <쥬만지: 넥스트 레벨> 570만 달러 (누적 3억571만 달러)
8위 <기생충> 550만 달러 (누적 4318만 달러)
9위 <닥터 두리틀> 666만 달러 (누적 7050만 달러)
10위 <다운힐> 467만 달러 (첫 진입)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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