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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가 실시한 부곡공단 지반침하 연구용역에서 조사 대상인 9개 공장 시설물에서 지반침하가 확인됐다. 심지어 지하 4m 이상, 지표상의 20cm 이상의 변위(원위치로부터의 이동 또는 휘는 현상)가 나타났다.

당진시가 부곡공단 도로 GPR탐사 용역(2차) 중간보고회를 지난 10일 개최했다. 중간보고회에는 김홍장 시장과 이건호 부시장, 관련 부서 관계자를 비롯해 외부전문가인 윤종열 공주대 지질환경과학과 겸임교수, 이건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겸임교수와 한전전력구공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근상)가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에버텍이엔지가 맡았으며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됐다. 2019년 9월 2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이뤄진 1차 용역은 도로 시설 위주로, 2019년 12월 27일부터 2020년 2월 17일까지 이뤄진 2차 용역은 공장 시설 위주로 조사됐다.
 
부곡공단 일원에서 열관이 터지면서 지름 50cm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부곡공단 일원에서 열관이 터지면서 지름 50cm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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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처짐 10m까지도 계속돼

이번에 보고된 용역 결과에 따르면 1차 조사 대상 중 이화글로텍을 지나는 도로와 케이엔제이 건물 내부에서 50cm 상당의 지반 처짐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공사가 진행된 수직구 바로 앞 도로와 현대호이스트 공장 내·외부, 케이엔제이 건물 내부에서는 15~25cm까지 이르는 지반침하가 확인됐다. 특히 케이엔제이 경우 심부지반처짐이 10m까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조사 대상인 도로에서 지표균열이 발생했으며 침하까지도 확인 가능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내부서 지반침하 확인공장 시설 위주로 조사된 2차 조사 역시  지반침하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하엠텍에서 신의페트라 주변 인도는 30cm의 지반침하가 일어났다. 아하엠택 내부와 현대호이스트 내부 역시 각각 20cm, 25cm의 지반침하가 확인됐다. 또한 지엔씨에너지와 이화글로텍, 기보스틸, 삼환강업에서 지표균열이 발견됐으며 이외 조사대상 공장에서도 경사와 파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차 조사와 2차 조사에서 침하 발생 구간이 유사하게 측정됐다. 하지만 침하 발생 깊이는 차도가 대상이었던 1차 조사에서 얕은 심도인 0.3m~0.8m였던 반면 인도에 해당하는 2차 조사에서는 4~5m 깊이까지 측정됐다.
 
침하 사건으로 균열이 발생한 모습
 침하 사건으로 균열이 발생한 모습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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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물 모두 이상 있어

용역사 에버텍이엔지는 2차 조사 대상시설물 9개소에서 모두 이상대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으며 그중 6개소는 심도 1~4m 이내, 지표상 20cm 이하의 지표변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하엠텍과 신의페트라, 현대호이스트 공장동 내부는 지반침하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뿐만 아니라 해안에서 북부산업로 방향 신의페트라 앞 삼거리 도로 측에서도 5~7m 하부에 지반침하가 관찰됐으며 상부에서도 역시 지표 균열이 나타났다.
     
이날 중간보고회 용역 결과에 대해 이건 국민대 겸임교수는 "이번 GPR 탐사조사로는 동공(지하의 빈 공간)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공사 중 설계 대비책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지하수위 저하에 의한 침하"라며 "지하수 유량·유속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규모 싱크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종합적인 조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침하로 균열이 발생한 모습
 침하로 균열이 발생한 모습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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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그:#당진, #충남, #서산, #침하,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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