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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온 나라가 난리다.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중이 모이는 곳을 갈 수 없어 지난 주말(2월 22일)에 시간을 내어 금강에 잠시 들렀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조사할 때 만났던 큰고니를 찾기 위함이었다. 

이른 아침에는 큰고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모래톱과 하중도 주변에 집단으로 쉬고 있는 오리들은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수백 개체가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생태계가 안정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점심쯤 되어서야 큰고니를 만날 수 있었다. 어디서 날라 왔는지 알 수 없으나 금남대교 상류에 12마리가 유역을 하며 금강을 지키고 있었다. 여울이 빛에 반사되어 만들어지는 풍경에 섞여 존재조차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분명 큰고니였다. 물이 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곳을 윤슬이라고 부른다고 알고 있다. 윤슬 안에서 큰고니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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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슬에 비친 큰고니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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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고니의 날개 짓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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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큰고니는 잠시 비행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몸무게가 10kg이상 나가는 큰고니의 신체적 특징 때문에 비행에는 도움닫기가 필요하다. 약 3~5m의 도움닫기를 하고 비행하던 큰고니는 멀리가지 않고 다시 금강에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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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을 시작하는 큰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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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지를 준비하는 큰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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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내려 앉은 큰고니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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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이 참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4대강사업으로 막힌 수문이 열리고 물이 흐르고 수심이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바뀐 하천이 큰고니에게 꼭 맞는 옷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큰고니처럼 유유자적 할 수 없어 보인다. 코로나 사태가 빠르게 진정이 되고 다시 원활한 일상생활이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금강의 큰고니처럼 금강이 수문이 개방되어 자연스러워진 것처럼....

태그:#유유자적, #큰고니, #코로나,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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