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다 해고를 당한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가 구성됐다.  

27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CJB청주에서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단체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고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씨와 유족 대리인 이용우 변호사, 대책위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진재연 대책위 집행위원장, 김성영 그리고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이성덕 CJB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종기 전 보도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유족, 대책위, 청주방송노사 대표는 고 이재학PD의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는 것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진상조사위 활동에 적극 협력 △현장출입, 현장조사, 자료 제출, 관계자 소환 등 조사에 성실히 참여 △요청사항 즉시 이행 △조사결과 수용 △해결방안 및 개선방안 즉시 이행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진상조사 위원회는 CJB청주방송 회사(3명), 언론노조(3명), 유족(3명), 시민단체(1명) 총 10인으로 구성된다. 고 이재학 PD의 유족은 이용우 변호사와 윤지영 변호사(공감), 김유경 노무사(직장갑질119)를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시민사회추천 1인 자격으로는 김혜진 국가인권위원회 자문위원이 참여한다. 언론노조는 권두섭 변호사(민주노총 법률원), 김민철 노무사(지역민방 자문노무사), 김순자 국장(민주노총 충북본부)을 추천했다. CJB청주방송 측은 3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고 이재학 PD는 <아름다운 충북> <TV닥터 건강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아이템 선정과 촬영, 구성, 편집을 도맡으며 정규직 PD와 동일한 노동 강도로 근무했지만 월급을 16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 동료 프리랜서 PD를 대신해 처음으로 인건비 인상과 인원 충원을 요구했지만 청주방송은 그를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이재학 PD는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그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57개 노동운동단체, 언론운동단체, 인권운동단체, 시민단체들이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를 결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진상조사위를 꾸린 것이다.
 
한편 진상조사위원회 1차 회의는 오는 3월 3일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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