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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에 아베 총리 옆에 앉아 있다.
▲ 코로나19 대책회의 하는 아베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에 아베 총리 옆에 앉아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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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부 주관의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다음 달 2일부터 봄방학이 시작할 때까지 전국의 초·중·고교에 임시 휴교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봄 방학은 3월 하순부터 4월 초까지로 임시 휴교에 들어가면 전국의 초·중·고교가 두 달 가까이 수업을 못 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일부 지역의 학교들은 이미 휴교를 시작한 곳도 있다.

아베 총리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학생과 교사들이 장시간 모이는 것에 따른 대규모 감염 위험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내에서의 감염 확산이 여전히 우려되는 가운데 방역 대책의 실효성을 더욱 높이면서도 국민 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오는 7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사회적 불안을 막기 위해 코로나19에 신중한 대응을 해왔다.

그러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태를 비롯해 전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며 일본 정부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에다가 도쿄올림픽 취소나 연기론까지 불거졌다.

올림픽 취소 가능성 나오자 공격적 대응 전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고참 위원인 딕 파운드는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OC가 올해 도쿄올림픽의 공중보건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라며 "오는 5월 말까지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위기감을 느낀 아베 총리가 이날 심야에 대책 회의를 열어 전국 초·중·고교 임시 휴교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에도 앞으로 2주 동안 대규모 스포츠·문화 행사를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등 공격적인 대응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는 모든 정규리그 경기를 3월 15일까지 연기했으며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도쿄국제마라톤은 일반인의 참가를 제한했다. 또한 전국에 있는 국립미술관도 휴관에 들어갔다. 

기업들도 동참했다. 도요타, 소니, 파나소닉 등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해외 출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해서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라며 "억측의 불길에 기름을 붓지 않겠다"라고 부인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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