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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권오봉 여수시장이 29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수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권오봉 여수시장이 29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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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사이에 여수와 순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전남동부권이 비상이 걸렸다.

허석 순천시장은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27일 오전 11시쯤 기침과 목아픔,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40분 후 순천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순천시 보건소는 A씨를 28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오후 6시30분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 2번째, 순천 최초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된 A씨는 전남대병원 음압병동으로 후송됐다.

순천시는 조례동에 거주하는 A씨가 15일과 16일 대구시 동성로의 지인을 방문했고, 17일부터 21일까지 근무지인 드림내과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A씨는 21일 대구에 다녀온 사실을 밝혔으며 2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26일 카페, 식당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지역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A씨의 동선을 살펴보면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순천 해룡면 신대리의 뱀부스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6시쯤 덕월동에 있는 벽오동 음식점을 찾았다. 이 식당들은 영업이 중단되고 직원 등 종사자들은 격리 조치됐다. 
순천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요 동선
 순천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요 동선
ⓒ 순천시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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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출신 20대 남성도 확진

여수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9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수시에 따르면 대구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며 여수 본가에 와서 생활하던 22살 남성 B씨가 29일 7시 15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 

B씨는 대구 거주자로 16일 신천지 대구 집회에 참석하고 17일부터 여수 본가에 내려와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21일 여수 조은이비인후과에 비염 치료차 방문했고, 24일 대구 동구보건소로부터 자가 격리자로 통보를 받았다.

여수시는 27일 저녁 대구로부터 모니터링 대상자를 통보 받고 대상자와 통화해 검사실시를 요청, 28일 자택을 방문해 검사를 실시했고 29일 7시 15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29일 오전 8시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전남도 역학조사반이 동선을 파악 중이다.

B씨는 여수에서 할머니와 부모, 형, 남동생 등 가족 5명과 생활했으며, 가족들은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확진자의 아버지가 여수산단 모 건설사의 통근차 운전자로 밝혀짐에 따라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는 이에 밀접 접촉자인 가족 5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의뢰하고, 가족들의 이동 동선도 파악하고 있다. 가족들은 14일간 자가격리 예정이며 시에서 전담직원을 지정해 1대1 밀착 감시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씨가 다녀온 조은이비인후과를 휴원 조치하고 직원들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 중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선별진료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 보건소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공보의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는 순천 드림내과의 직원 한 명도 여수 거주자로 확인됐다. 여수시는 해당 직원의 남편이 여수 돌산노인요양원 사회복지사로 근무함에 따라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돌산노인요양병원은 입소자 안전을 위해 면회와 출입을 전면금지한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여수시와 순천시에서 코로나 19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29일 오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과 일치한 시민은 즉시 광양시보건소와 상담할 것을 요청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그:#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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