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 이재성의 득점이 터졌다.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3일 새벽(한국시각) HDI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하노버 96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재성이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26일 보훔과의 경기 이후 4개월여만으로, 시즌 7호골이다. 동시에 이재성은 하노버전 득점으로 팀 동료인 자니 세라와 함께 팀내 득점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4개월 만에 득점... 팀 패배는 막지 못해

이재성은 올시즌 초반부터 놀랄 만한 득점 행진을 선보였다. 시즌초반 7경기 만에 4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한 이재성은 지난해 10월까지 6골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이었던 2018~2019 시즌 기록한 5골 기록을 넘어서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보훔전 이후 물오른 득점력이 사그라들었다. 팀의 핵심 멤버로 꾸준히 출전했지만 이재성은 보훔전 이후 4개월가량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어시스트만 4개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두 자릿수 득점 가능성이 보였기에 이재성의 골 침묵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 아쉬움이 극에 달했을 무렵 마침내 이재성의 골이 터진 것이다. 

이날 하노버 96과의 경기에도 선발출전한 이재성은 0-1로 뒤진 후반 23분 살리 외즈칸이 올린 코너킥을 향해 달려들며 밀어차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전까지 0-1로 끌려가던 팀을 구해낸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이외에도 이재성의 돋보이는 플레이는 이어졌다.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이재성은 두 차례 상대수비를 허무는 키 패스를 찔러주며 득점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 두 차례의 기회는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결국 홀슈타인 킬은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재성의 활약에도 팀은 패배의 쓴맛을 봤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수비진이 급격하게 무너진 것이 원인이었다. 후반 35분 필립 옥스에게 역전골을 허용한데 이어 종료직전에는 헨드릭 베이단트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홀슈타인 킬은 승격과 사실상 멀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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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홀슈타인 킬 분데스리가 2 하노버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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