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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자료 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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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9일 오후 6시 43분]

박형준 전 통합신당추진위원장이 9일 오후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철회했다. 공천 신청 사실을 밝힌 지 약 2시간 만에 결정을 뒤집은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은 앞서 혁신통합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통합당 창당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그랬던 그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이 통합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앞서의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범중도보수통합이라는 대의 하에 미래통합당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했다, 물리적 통합은 성사됐지만 화학적 통합을 위한 과제는 여전하다"라면서 자신의 공천 신청 이유를 밝혔다. 즉, 통합당은 출범됐지만 진정한 의미의 범중도보수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더 남았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통합 이후 필요한 바느질과 풀칠을 제대로 하고 통합 과정에서 합의한 여러 혁신 과제들을 제대로 이행하는 데 미력이나마 제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대안적 수권세력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드는 상황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미래한국당이 범중도보수의 표를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말했다.

"범중도보수 표 결집에 도움, 공천신청"
2시간 뒤... "통합 진정성 의심받는 형국 안 돼, 철회"


그러나 약 2시간 뒤엔 다시 입장문을 내고 공천 신청 철회 사실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고심 끝에 결정을 하고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했지만 총선 불출마 약속에 대한 일부 문제제기가 있어 혹시라도 이것이 정권 심판의 대의에 누가 되고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야 어쨌든 중도보수통합의 성공을 위해 공적 열정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공천을 신청한 것인데 통합의 의미에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언제든지 제 개인의 열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 번 사려 깊지 못했음에 대해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5시까지 500명가량의 4.15 총선 비례대표 공천 신청 접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김보람 전 인사이트 CCO,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백현주 전 연예전문기자,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지성호 북한인권단체 '나우' 대표 등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영입인사들도 대거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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