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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2020년 3월 10일, 2019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식품의 방사능 오염 여전히 심각한 수준

일본 정부는 2019년도에 총 37만6696건의 농수축산 식품을 대상으로 방사성물질 세슘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여 발표했습니다.

전체 검사 건수 대비 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86.4%로 가장 높고, 가공식품은 1.8%, 농산물은 5,5%, 수산물은 4.9%, 야생조수 0.8%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축산물 중 쇠고기의 한 품목에 치우친 324,276건의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86.4%의 검사 건수를 차지한 축산물의 경우 여전히 쇠고기에 치우친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는 쇠고기의 경우 방사능 검사를 진행해야 출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사능 오염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다른 식품의 검사를 우선하지 않는 것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검사가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사가 아니라 출하를 위한 보여주기식 검사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분류별 주요 품목 결과
 분류별 주요 품목 결과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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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종류별 방사능 검사결과를 보면 가공식품 5.0%, 농산물은 17.4%, 수산물은 7.4%, 야생육은 44.3%로 방사성물질(세슘) 검출빈도가 높게 나타났고, 유제품은 0.2%, 축산물에서는 0.1% 비율로 방사성물질(세슘)이 검출되어 여전히 방사성 물질에서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과 2018년 일본 농수축산 식품 방사성물질 검사결과 비교
 2019년과 2018년 일본 농수축산 식품 방사성물질 검사결과 비교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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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물질 검출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후쿠시마 사고 이후 9년이 지났지만, 방사능 오염이 여전히 지속됨을 알 수 있었고, 2018년의 검사결과와 비교해도 가공식품을 제외하면 검출률의 차이가 없어 식품에서의 방사능 오염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 검출률이 늘어나

가장 우려되는 점은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2018년 검사품목 3,534건 중 2.5%에서 세슘이 검출되었고, 2019년에는 6675건 중 5.0%에서 세슘이 검출되어 검출률이 두배가 늘어났습니다. 가공식품에서 세슘 검출이 늘어 난 원인으로는 후쿠시마현 농축수산물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에 의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원재료의 유통이 늘어나 가공식품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슘이 검출되는 품목들은 누구나 손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고, 원산지를 알아 볼 수 있는 농축수산물과 달리 가공식품의 경우 원산지를 알기 쉽지 않기에 가공식품에서의 세슘 검출은 특히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부흥 후쿠시마' '먹어서 응원하자' 같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 식품 유통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가공식품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출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본산 가공식품 방사능 검출 주요 품목
 일본산 가공식품 방사능 검출 주요 품목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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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은 동일본 지역에 여전히 심각한 영향을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9년에 실시한 일본 농축수산물 식품 방사능 검사를 보면 가공식품, 농산물, 수산물, 야생육, 축산물 등 전 분야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다양한 품목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축수산물 모든 부분에서 후쿠시마현 포함 주변의 8개 현과 그 외 지역의 농축수산물에서의 세슘 검출량을 비교하면 검출량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어, 식품에서의 방사능 검출 원인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포함 주변 8개현*과 그 외 지역 가공식품 방사능 검사결과
 일본 가공식품 방사능 검사결과
  일본 가공식품 방사능 검사결과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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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일본 후생노동성(2019년 1~12월), 정리: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운동연합
* 후쿠시마 포함 주변 8개현(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일본 후쿠시마 포함 주변 8개현*과 그 외 지역 농산물 방사능 검사결과
일본 농산물 방사능 검사결과
 일본 농산물 방사능 검사결과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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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일본 후생노동성(2019년 1~12월), 정리: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운동연합
* 후쿠시마 포함 주변 8개현(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2019년 한국정부 수입금지 및 허용 지역별 일본 수산물 방사능 검사결과
일본 수산물 방사능 검사결과
 일본 수산물 방사능 검사결과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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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일본 후생노동성(2019년 1~12월), 정리: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운동연합
* 한국정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지역: 후쿠시마 주변 8개 현(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일본 후쿠시마 포함 주변 8개현*과 그 외 지역 야생육 방사능 검사결과
일본산 야생육 방사능 검사결과
 일본산 야생육 방사능 검사결과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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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일본 후생노동성(2019년 1~12월), 정리: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운동연합
* 후쿠시마 포함 주변 8개현(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은페를 위해 도쿄올림픽 이용을 중단해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완전히 극복하고, 그로인한 어떤 영향도 없다고 말하고 싶어 모든 할 수 있는 역량을 동원 중입니다. 최근 그 정점에 이른 것이 후쿠시마산 농축수산물을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하겠다고 나서며,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3월 26일 시작되는 성황봉송과 7월 말이면 시작하는 올림픽에서 야구경기 등을 후쿠시마 지역에서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핵발전소 내에 계속 늘어나 현재 120만 톤에 달하는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계획마저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분석보고서에서 드러났듯이 일본산 농축수산물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은 줄어들지 않았고, 가공식품에서의 세슘 검출률이 늘어나는 새로운 문제를 보이는 등 일본산 식품은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겸허히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해양 생태계를 해치는 방사능 오염수 방출 계획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농축수산물 공급 계획을 중단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후쿠시마를 지나는 성화 봉송과 일부 경기를 포기하고, 방사능에서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와 국회는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올림픽에 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현재 우리나라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8개현의 수산물에 한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식약처 검사에서 일본산 식품에서 세슘이 1Bq/kg이라도 검출이 되면, 일본으로 반송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산 가공식품에서의 세슘 검출률이 늘어나는 등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고, 일본 정부가 '부흥 후쿠시마'를 포기하지 않는 한 식품의 방사능 오염은 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기에 우리 정부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더욱 더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정부와 국회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 계획을 저지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생명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쿄올림픽에서의 방사능 안전 대책 역시 적극 마련하여 우리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바랍니다.
 

태그:#일본산식품, #방사능오염, #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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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에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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